라마단 앞두고 요르단 국왕 만난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

국제 / 채정병 특파원 / 2022-03-31 04:23:27
  • 카카오톡 보내기
양국의 노력과 협력을 토대로 지역 안정과 평화정착 기대
이츠하크 헤르초그(왼쪽) 이스라엘 대통령이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회담하고 있다. (사진=요르단 왕실 제공)

 

[프레스뉴스] 채정병 특파원=30일(현지시간)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이 요르단 후세이니아 궁전에서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회담했다. 

 

2~3일 후면 라마단(이슬람 금식월)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의 요르단 방문은 예루살렘 성전산(템플 마운트)을 두고 늘 되풀이되어온 팔레스타인인과 유대인들간의 충돌을 피해보자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츠하크 헤르초그(왼쪽) 이스라엘 대통령과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이 양국 국기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요르단 왕실 제공)

 

1994년 10월, 양국은 평화협정을 맺고 46년간 지속되어 온 적대관계 청산을 공표했다.  이를 통해 요르단은 동예루살렘의 성전산 관리권을 갖게 되었다.  이슬람권의 입장에서 볼 때, 3대 성지 중 하나인 성전산을 이슬람의 창시자 무함마드의 직계혈통으로 인정받고 있는 요르단 왕실이 관리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지만, 1967년 동예루살렘을 불법점령한 이스라엘이 국제사회의 철수 목소리를 무시하고 지금까지 실효지배하고 있기에 요르단이 이곳에서 실제적 권한을 행사하기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이스라엘은 요르단이 성전산을 찾는 팔레스타인 무슬림들을 다독이면서 유대인들을 자극하지 않기를 바라는 반면, 요르단은 이스라엘이 무슬림들이 자유롭게 기도할 수 있는 성전산 출입을 임의로 제한하고 힘으로 통제하는 것은 평화와 긴장 완화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슬람 3대 성지 중 하나인 동예루살렘 성전산 위에 황금돔 사원이 자리잡고 있다. 2019.6.17

 

성전산을 둘러싸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그들이 원하는 것을 취하되 충돌로 확대되지 않기를 바라지만, 서로의 정치적, 민족적, 종교적 이해관계가 꼬이고 얽혀있어 언제든 폭발해도 이상하지 않은 긴장의 연속이다.  늘 평화를 꿈꾸지만 이스라엘 건국일이자 팔레스타인의 국치일인 1948년 5월 14일 이후 74년이 흐른 지금까지 좁혀지지 않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