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최정우 회장, 안종범-최순실과 엮였다는 의혹에도 현 정권서 '승승장구'...변신의 달인?

경제/산업 / 백성진 / 2018-11-13 15:07:12
  • 카카오톡 보내기
추혜선 의원실, 포스코의 비리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인물
▲최정우 포스코 회장. <사진=포스코 제공>

(이슈타임)백성진 기자=이명박과 박근혜 정부 시절 승승장구하던 포스코 최정우 회장이 이번에는 자신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문재인 정부에 줄을 대는 모양새다. 이에 보수와 진보 정부 모두를 오가며 요직을 차지한 최 회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2010년 민영화한 이후 정부의 입맛에 맞는 회장이 낙하산식으로 선임되면서 포스코의 병폐가 더욱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취임전부터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깊숙이 관련됐다는 의혹이 강하게 불거졌던 인물이다. 지난 2015년 대우인터네셔널(현 포스코대우) 부사장 시절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불리는 최순실 씨가 평판을 조회한 뒤 같은 해 7월 그룹 구조조정을 담당하는 가치경영실장으로 영전했다는 의혹은 잘 알려져 있다. 

 

이후 포스코는 10억원 이상을 기부할 때 재정 및 운영위원회의 사전 심의절차를 거쳐야 하는 규정까지 어겨가면서 미르재단에 30억원, K스포츠재단에 19억원 등을 기부했다. 최 회장은 이로 인해 지난해 검찰조사도 받았는데 그는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자금 출연을 급박하게 요청해 청와대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이해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최 회장을 `정부 압력에 쉽게 휘둘리는 인사`로 평가하기도 한다. 재단에 기부 이후 최 회장은 박 전 대통령 시절 포스코 최고재무책임자(CFO)에 해당하는 가치경영센터장 등의 요직을 거치게 된다. 

 

문재인 정권 들어와서도 최 회장의 승승장구는 계속된다. 지난 2월 포스코켐텍 사장에 취임한 지 불과 4개월 만에 포스코 회장에 내정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최 회장의 정무적 판단이 뛰어나 재빠르게 얼굴을 바꾼 결과라고 평가한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실 관계자는 "최 회장이 두루 요직을 거친 점을 감안하면 그간 있었던 포스코의 비리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인물"이라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포스코 관계자는 "최 회장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얼굴을 잘 바꾸는 듯하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 측은 "단순히 그렇게 보는 것은 억측"이라며 "이사회 의결을 다 거쳐서 선임이 된 것이고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