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국립소방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바인 로봇'투입 충남 배터리 화재 창고서 위험 대응에 한몫

사회 / 프레스뉴스 / 2026-10-12 14: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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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내화·방재 설비로 전소 막았으나, 미반응 잔여 배터리 많아 오히려 내부 진입 난항
▲ 소방청

소방청 국립소방연구원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유지환 교수 연구팀)과 협력하여, 올해 8월 충남 소재 1차전지 제조공장 완제품 창고 화재 현장에 첨단 연성 이동형‘바인 로봇(Vine Robot)’을 투입해 내부 안전 상태를 확인하고 내부 정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전 아리셀 화재와 달리, 해당 화재 현장은 철근 콘크리트 내진·내화 구조와 내화 격벽을 구축하고 배터리 보관 선반마다 자동확산소화기 등을 선제적으로 설치하는 등 능동적인 연소 확대 방지 설비를 갖추고 있어 화재 조기 진압을 통해 대형 전소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선제적 방재 조치로 인해 화재 구역 내에 보관 중이던 21만여 개의 군용 1차전지 팩 중 상당수가 타지 않고 고열(수열)을 받은 상태 그대로 잔류되면서 현장 진입에 난관이 발생했다. 고열로 미반응 배터리가 언제든지 2차 열폭주와 연쇄 폭발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이 지속되어, 진화 후 약 2주간 소방인력의 내부 접근이 전면 차단된 채 외측 점검(모니터링)만 진행해야 하는 실정이었다.

이에 국립소방연구원은 무거운 무한궤도형 장비나 4족 보행 로봇 투입 시 자체 하중으로 인해 바닥의 미반응 배터리에 압력이 가해져 2차 열폭주를 유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립소방연구원은 이러한 위험 요소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소프트 로봇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한국과학기술원(KAIST) 유지환 교수 연구팀과 협조하여 초경량·공압 팽창식 구동 방식의‘바인 로봇’을 투입했다.

바인 로봇은 압축 공기를 주입하면 식물 덩굴처럼 유연하게 자라나듯 전개되는 구조로, 지면 하중을 최소화해 미반응 배터리에 물리적 자극을 주지 않으면서 협소한 공간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바인로봇을 활용을 위해 건물외부에서 원격조종하는 대원의 안전을 위해 방호벽을 설치하고 안전구역(Safety Zone) 내에서 특수 보호장구를 착용한 상태로 단계적으로 진행됐다.

이번 화재를 통해 확보한 실증 정찰 자료(데이터)는 향후 군부대 및 산업단지 대규모 1차전지 관련시설 화재 시‘안전한 정찰 기법 지침(매뉴얼)’을 수립하고 과학적 화재 감식을 위한 정보(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핵심 자료로 활용된다.

아울러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국립소방연구원 화재원인분석팀이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링컨 연구소의 국가 안보 연구 개발사업(R&D 프로젝트)인‘링컨 프로그램(Lincoln Program)’에 공동 제안 중인 재난로봇 개발 과제의 주요 실증·보충 정보(데이터)로도 연계될 예정이다.

김연상 소방청 국립소방연구원장은“국립소방연구원은 물류창고 중층(메자닌) 구조 등 다양한 특수재난 환경에서 소방 로봇의 현장 활용성과 진입 난이도를 체계적으로 분류·평가하고 있다”며,“실제 화재 현장의 요구 조건과 극복 과제를 로봇 개발에 직접 반영함으로써, 재난 현장에서 대원의 안전을 확보하고 임무 완수를 지원하는 현장 중심 로봇 기술 고도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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