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취업자 증가 폭 10만명대 이하...풀리지 않는 '일자리 대란'
- 경제/산업 / 곽정일 / 2018-07-11 12:23:39
6월 고용통향 발표, 취업자 수 10만6천명 이상
5개월째 10만명대 이하는 금융위기 이후 처음
(이슈타임)곽정일 기자=올 상반기 취업자 증가 폭이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 연속 전년 대비 10만명 대 이하를 기록하면서 일자리 대란이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5개월째 10만명대 이하는 금융위기 이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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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의하면 지난 6월 취업자 수는 2712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10만6000명 증가했다. 지난 5월 증가 폭인 7만2000명 보다는 늘었지만 6월 취업자 규모가 낮은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했을 때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1~6월 상반기 취업자 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4만2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36만명)와 비교하면 무려 22만명 가량 줄었다. 앞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상반기 취업자 증가 폭이 10만명 후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마저도 미치지 못한 셈이다.
인구 구조 변화로 고용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생기는 가운데 제조업과 건설업, 교육서비스업 등의 부진이 이어지며 6월 고용 성적이 좋지 않았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동향과장은 "경기적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자동차와 조선업을 포함하는 기타운송장비 등 구조조정이 있었던 산업에서 취업자가 계속 빠지고 있고 여성들을 중심으로 의복제조업 쪽에서도 취업자 수가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업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만명 늘었다. 전월(4000명 증가)에 비해서는 증가 폭이 늘었지만, 여전히 부진한 수준이다. 건설업 경기가 회복되지 못한 여파로 풀이된다.
교육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1년 전에 비해 10만7000명 줄었다. 8개월 연속 감소 추세가 이어졌다.
종사 지위별로 보면 상용직 근로자가 36만5000명 증가했으나 임시근로자는 13만명 줄었다. 또 일용직 근로자는 11만7000명 감소했다.
다만 실업률 지표는 일부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실업률은 3.7%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15~29세 청년실업률도 1년 전보다 1.4%포인트 떨어진 9.0%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진행된 공무원 시험이 올해는 5월에 치러짐에 따라 실업률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 3(확장실업률)은 11.4%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 3은 22.9%다.
전체 실업자 수는 103만4000명으로 2만6000명 감소했다. 다만 올해 1월부터 6개월째 10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기재부 광계자는 "제조업 부진 심화, 생산가능인구 감소 확대가 취업자 증가를 지속적으로 제약하고 있다"며 "청년 일자리 주요과제 및 추경 집행에 만전을 기울이고, 저소득층 소득 일자리 대책과 혁신성장 지원방안을 속도감 있게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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