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고위급회담 이번 주 재개되나?"...27일 전후 유력

기획/특집 / 이아림 / 2018-11-25 11:2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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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북미정상회담 진행에 필수 조건

▲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왼쪽)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오른쪽)의 모습. <사진=인터넷 갈무리>

(이슈타임)이아림 기자=한차례 불발됐던 북미 고위급회담이 이르면 이번 주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미국의 공식 회담 재개 요청에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지만, 양국 간 다각적 접촉은 이뤄지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1월 초 개최 예정이었던 북미 고위급회담은 일정상의 이유로 한차례 연기된 바 있다.

 

그러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21일(현지시간) 현지 라디오방송 KQAM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북미 2차정상회담이 내년 초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하며 북미고위급회담의 재개 가능성 의지를 밝혔다.

 

이번 북미고위급회담 개최는 내년 초 북미정상회담 진행을 위해선 필수 조건으로 손꼽힌다.

 

정부 당국자는 "북미 간 고위급 회담 개최를 위해 얘기를 하고 있는 과정으로 보인다"며 "내년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서라도 지금쯤 회담을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미 고위급 회담 개최 시기는 오는 27일 전후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최근 앤드루 김 미국 중앙정보국(CIA) 코리아임무센터장이 방한 후, 극비리에 판문점에서 북측과 관련 협의를 했다고 알려지면서 북미 후속 회담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

 

이번 회담 일정이 최종 확정되면 기존대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뉴욕에서 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북한은 이번 북미고위급회담 개최에 선뜻 호응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모양새다.

 

현재 미국은 북한과 고위급회담을 이달 말, 정상회담을 내년 초쯤 희망한다며 적극적인 대화 공세를 펼치고 있다. 또 지난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워킹그룹 회의에서 미국이 남북 철도 공동조사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명한 점도 그 일환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북한은 이번 고위급 회담 재개에 침묵을 일관하며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북한이 비핵화 세부 로드맵 의제를 두고 고심 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미국은 지속적으로 조건 없이 핵무기와 핵시설 등을 신고하라고 요구해왔다. 하지만 북한은 단계적 비핵화 입장을 고수하며 이를 거부해왔다.

 

이에 북한은 미국이 요구하는 구체적인 비핵화로 로드맵에 동의하기 어렵고, 그렇다고 대화의 틀을 박차고 나오는 것도 어려운 '딜레마'에 빠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은 6월 정상회담 이후 단계적인 제재 해제와 종전선언을 기대했지만, 그 문턱을 미국이 더욱 높여버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은 지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당시와 같은 자발적인 형태의 비핵화를 원하지만, 미국의 경우 핵 검증·신고 체제의 로드맵이라도 내놓으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북미 고위급 회담에 대해 외교 소식통은 "북미 모두 고위급 회담의 조속한 개최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공감대가 있다고 본다"며 "아직 날짜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으나, 현재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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