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사칭한 보이스피싱 급증…가짜 홈페이지까지 등장
- 기획/특집 / 백성진 / 2018-07-10 10:4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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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
(이슈타임)백성진 기자=금융감독원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10일 최근 정교하게 복제된 가짜 서울중앙지검 홈페이지를 이용해 보이스피싱을 시도하는 사례가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며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 사기범은 본인이 서울중앙지검 검사라며 "대포통장 사기에 연루됐으니 자산 보호를 위해 통장 돈을 모두 인출해 전달하라"고 요구했다.
사기범은 피해자들에게 수사공문을 보여주겠다며 숫자로 이뤄진 홈페이지 주소를 불러줬다. 이는 서울중앙지검 홈페이지와 거의 똑같은 가짜사이트였다.
또한 가짜 홈페이지에서 '나의 사건조회' 메뉴를 선택하도록 유도했다. 피해자들이 성명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면 사건 개요와 위조된 서울중앙지검 공문이 화면에 떴다. 위조 공문에는 검찰총장 직인까지 넣었다.
사기범은 접속자가 사이트 진위 여부를 확인할 때를 대비해 '나의 사건조회' 외의 메뉴를 클릭할 때는 실제 서울중앙지검 홈페이지와 연결되도록 가짜 사이트를 치밀하게 꾸몄다.
금감원은 해당 사이트를 KISA에 통보했고, KISA는 가짜임을 확인하고 홈페이지를 차단했으나 사기범들이 인터넷 주소를 바꿔가며 계속 사기 행각을 벌일 가능성이 커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홈페이지의 진위여부 확인과 상관없이 검찰·경찰·금감원 등 정부기관은 어떠한 경우에도 전화상 자금이체, 개인 금융거래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가짜 사이트 발견시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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