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지난해 15조 영업이익 전망… 올 여름 전기세 내려가나
- 사회 / 강보선 기자 / 2026-02-19 10:02:26
요금 내리면 재무리스크 고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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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실시간으로 전력 수급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사진-뉴스1 |
[프레스뉴스] 강보선 기자= 한국전력이 지난해 15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최근 몇 년간 산업용 전기요금이 지나치게 오른데 따른 기업 부담이 커지면서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 논쟁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이 전망한 한전의 지난해 평균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78.4% 증가한 14억9238억원 수준이다.
일부 증권사는 15억5100억원 수준까지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한전은 연간 기준으로 2016년 12조15억원을 훌쩍 뛰어넘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다.
한전의 실적 개선 배경은 국제 연료 가격 안정과 그에 따른 전력도매가격(SMP·전력구입가격) 하락,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전기요금 인상이 꼽힌다.
최규헌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연평균 에너지 가격과 SMP가 추가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한전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9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의 실적 개선은 적자 회복 국면에 가깝다.
한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폭등했던 2021~2023년 사이 전기요금을 제때 올리지 못했다. 원가에 미치지 못하는 가격에 전기를 공급해 2021∼2023년 무려 47조80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누적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물가 충격을 고려한 정책적 판단이었지만, 한전의 재무구조는 크게 악화했다.
이후 전기요금 인상과 연료 가격 안정이 맞물리며 한전은 2023년 3분기(7~9월) 약 2조 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10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을 할 수 있었다. 그 뒤로도 수익성은 꾸준히 개선됐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을 전후로 쌓인 48조 원대 누적 적자를 해소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재무 부담도 여전히 크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한전의 연결 기준 총부채는 206조2000여억원에 달한다. 한전은 지난해 1∼3분기 이자 비용으로만 하루 약 120억원씩, 총 3조 2794억원을 지출했다.
향후 재생에너지 확대와 첨단산업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송배전망 투자도 예정돼 막대한 투자 재원을 마련하려면 지속적인 재무 개선이 필요하다. 정부의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4∼2038년)에 따르면 송배전 설비에 약 113조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산업계의 시선은 곱지 않다. 2022년 이후 산업용 전기요금이 7차례에 걸쳐 약 70%나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2023년 11월과 2024년 10월에는 주택용 요금은 동결한 채 산업용 요금만 인상하면서 기업들의 부담이 커졌다. 현재 산업용 전기요금은 kWh(킬로와트시)당 185.5원으로 주택용(149.6원)과 일반용(168.9원)보다 월등히 비싸다.
한 전력업계 관계자는 “한전은 최근의 실적 개선이 과거 에너지 위기국면에서 입은 손실을 회수하는 과정이라고 본다”며 “산업계의 전기요금 인하를 수용할 경우 한전의 재무구조가 다시 악화될 리스크가 있다”고 말했다.
한전은 대신 계절과 시간대별 요금제 등을 통해 낮 시간대 산업용 전기요금 부담을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한전의 지난해 실적은 26일께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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