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보는 유산에서 경험하는 유산으로…2026 세계유산축전 마무리

문화 / 프레스뉴스 / 2026-10-19 20:15:08
  • 카카오톡 보내기
10월 3~18일 16일간 진행…지역과 함께 만든 유산 활용의 새로운 가능성 확인
▲ 만장굴전구간

제주 세계자연유산이 바라보는 유산에서 직접 걷고 누리는 삶의 유산으로 한 걸음 다가섰다. 만장굴 발견 80주년을 맞아 열린 ‘2026 세계유산축전–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16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세계유산축전은 10월 3일부터 18일까지 한라산 천연보호구역과 거문오름용암동굴계, 성산일출봉 응회구, 7개 세계자연유산마을 일원에서 열렸다.

국가유산청과 제주도가 주최하고 국가유산진흥원과 제주유산마을미래가치연구원이 주관한 이번 축전은 ‘유산! 그 너머로(The Inheritance Beyond)’를 주제로, 세계유산의 자연·역사적 가치와 지역 공동체의 삶을 함께 담았다.

방문객들은 ‘워킹투어’와 ‘특별탐험대’, ‘만장굴 전 구간 탐험대’에 참여해 거문오름용암동굴계의 지질학적 가치를 현장에서 확인하고, 평소 출입이 제한된 동굴 구간을 탐험했다.

한라산 별빛산행과 세계자연유산 탐험버스 등을 운영해 여러 방식으로 유산을 둘러볼 수 있게 했다.

10월 3일 만장굴에서 열린 개막행사는 만장굴을 처음 탐사한 부종휴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함께 기려, 유산을 발견하고 지켜 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공연으로 풀어냈다.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특별전시 ‘제주의 시간, 세계의 유산으로’와 미래세대를 위한 제주유산스쿨 ‘오감(道)’ 등 전시·교육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됐다.

이번 축전의 또 다른 성과는 세계유산의 가치를 유산마을의 일상과 연결했다는 점이다. 김녕리, 덕천리, 선흘1리, 선흘2리, 성산리, 월정리, 행원리 7개 마을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방문객들에게 마을의 생태환경과 마을 탐방, 전통문화 공연, 향토음식 체험 등 각 마을이 지닌 고유한 자원을 세계유산의 가치와 연결해 경험하도록 했다.

이는 세계유산을 특정 장소에 머무는 관람 대상이 아니라 지역의 역사와 문화, 주민의 삶이 함께 축적된 살아 있는 유산으로 바라보게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아울러 마을 주민의 참여와 지역의 음식·체험·문화 콘텐츠 활용은 방문객의 소비와 체류가 유산마을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축전에서 형성된 관심이 마을 방문과 지역 자원 이용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유산의 보전과 활용이 지역공동체의 활력 및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지속 가능한 구조를 모색했다.

김형은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지역주민이 주도하는 유산 활용 프로그램을 넓히고 지역의 문화·생태자원과 연계해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하는 한편, 세계유산의 보존과 지역공동체의 상생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