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는 게이머 '홍진호'를 만나다

연예 / 윤선영 / 2017-11-30 17: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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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살아온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방송인 홍진호는 새로운 도전에 대해 위험하기도 하지만 재미있다고 말했다.[사진=이슈타임]

(이슈타임 통신)윤선영 기자="저는 새로운 도전을 하는 삶을 지향해요. 위험하기도 하지만 재미있잖아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홍진호는 이제 명실상부 대세 방송인으로서 이름을 알리고 있다. 하지만 그는 "처음부터 방송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던 것은 아니었어요"라고 밝혔다. 스스로 방송 쪽에 재능이 있다고 생각해본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프로게이머의 길에서 은퇴를 선언하고 세상 밖에 나왔을 때 그에게 찾아온 건 무료함이었다. 홍진호는 "매 순간 승과 패가 갈리는 승부의 세계 속에 살다가 은퇴를 하니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말했다.


그렇게 재미없는 삶을 보내고 있을 때쯤 '더 지니어스' 섭외가 왔다. 그는 "상금이 걸려있고 단계적으로 누군가 탈락하는 토너먼트 시스템이라는 소리를 듣자 마음속 깊은 곳에서 승부욕이 끓어올랐죠"라고 회상했다.


우연히 참여하게 된 '더 지니어스'에서 홍진호는 당당히 우승을 거머쥐며 처음으로 방송의 재미를 맛봤다. 그 이후 방송 섭외가 물밀듯이 쏟아졌다. 방송인 홍진호는 그렇게 탄생했다.


홍진호는 방송일에 대해 "힘들었던 적도 있었지만 단 한 번도 이 일을 시작한 것에 대해 후회한 적은 없어요"라고 말했다. 사람들과 어울리며 함께 프로그램을 만들어나간다는 것이 그에게는 행복으로 느껴졌다.


게임에 대해 이야기하는 홍진호의 눈빛에서 진지함이 느껴졌다.[사진=이슈타임]

그러나 방송일을 한다고 해서 게임을 향한 뜨거운 열정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최근 카카오TV에서 개인방송을 시작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홍진호는 "팬분들도 제가 게임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시더라고요. 방송인으로서의 홍진호와 프로게이머로서의 홍진호를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거죠"라고 설명했다.


카카오TV에서 그는 자신의 주력 게임인 스타크래프트는 물론,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핫한 게임들도 플레이하며 레전드 시절의 모습을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는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게임에 대해서도 차차 소개해 나갈 예정이에요"라고 말하는 그의 눈빛에서 게임에 대한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이처럼 게임을 좋아하는 그이지만 홍진호는 자신과 같은 프로게이머의 길을 걸으려는 친구들을 보면 감사하면서도 걱정이 앞선다. 어떤 직업이든 마찬가지겠지만 그중에서도 프로게이머는 얻는 만큼 잃는 게 많은 직업이기 때문이다.


홍진호는 "청소년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는 10대 중반부터 20대 초중반까지예요. 프로게이머가 되려면 그 시기를 바쳐야 하죠"라며 "혹시나 일이 잘 풀리지 않았을 경우, 허비하게 되는 그 수 년이라는 시간에 대해 꼭 생각해야만 합니다"라고 당부했다. 후배들을 향한 선배의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한, 진심 어린 조언이다.


홍진호는 훗날 사람들에게 재미있는게 살아온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사진=이슈타임]

새로운 도전을 좋아한다는 홍진호는 지금도 계속해서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사업가로 변신해 방탈출 카페를 오픈하기도 했다. 방안 곳곳에 숨겨진 단서를 찾아 밀실을 탈출하는 방탈출 게임은 '더 지니어스'를 통해 보여준 그의 이미지와 잘 들어맞는다.


프로게이머, 방송인, 사업가 등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그는 훗날 사람들에게 재미있게 살아온 사람, 소신 있게 살아온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홍진호는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할 테니 관심 있게 지켜봐 주세요. 여러분 모두에게도 행복이 찾아오길 기원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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