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의 건강 바로알기]숨겨져 있는 발의 남모를 고통, 무지외반증
- 칼럼 / 김담희 / 2017-11-22 14:01:22
변형된 엄지발가락의 모습과 X-ray 사진.[사진=안산 에이스 병원] |
한 번쯤 들어보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생소한 발의 질병 중 하나가 무지외반증이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무지)이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휘어짐과 동시에 엄지발가락의 안쪽 뼈가 돌출되는 상태를 말한다. 점점 변형이 진행돼 심해지면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밑으로 들어가 포개지기도 한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고 양발 모두 무지외반증인 경우도 많다.
주로 잘못된 신발이 원인인 경우가 많지만 평발 등의 유전적 요인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또 가족력이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주로 생활 습관 즉, 신발 선택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앞 볼이 뾰족한 신발이나 굽이 높은 하이힐이나 키높이 신발을 장시간 착용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데 이런 신발을 장시간 착용할 경우 체중이 엄지발가락 쪽으로 집중되면서 엄지발가락이 심한 압박을 받게 돼 뼈의 변형을 불러온다.
그러나 발의 변형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고 통증의 정도에 따라 수술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무지외반증의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수술이긴 하지만 변형이나 통증이 심하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히 미용 목적으로 수술을 선택하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변형은 있으나 통증이 심하지 않다면 생활습관 변경과 약물치료 등을 시도할 수 있다.
발이 편한 운동화로 신발을 바꾸고 하이힐을 신어야 한다면 편한 신발을 따로 준비해 중간중간 발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저녁에는 따뜻한 물로 족욕을 하거나 통증이 있으면 소염진통제 등을 복용하는 것도 도움 된다.
점점 변형이 심해지고 통증도 심해지면서 엄지발가락에 힘이 빠지는 경우가 발생한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발 변형이 진행되는 것을 방치한다면 발가락에 관절염이 발생할 뿐 아니라 걸음걸이 변형과 그로 인해 발목관절염까지 초래 할 수 있으니 무지외반증이 있다면 평소 관심을 가지고 통증 정도와 변형 정도를 잘 살펴봐야 한다.
변형과 통증이 동반된다면 방치 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진을 받은 후 올바른 치료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안산 에이스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윤항섭 원장.[사진=안산 에이스병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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