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조절 못했을 뿐" 고의성 부인

오토바이에 매달려 끌려간 강아지 두 마리가 구조됐다.[사진=아이러브애니멀 페이스북]

충남 천안에서 오토바이에 개 두 마리를 묶고 달린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일 천안동남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오후 5시쯤 천안시 동남구 중앙시장 부근 도로에서 오토바이에 개 두마리를 끈으로 묶고 달린 A(67) 씨를 찾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기르던 강아지를 아는 사람에게 맡기려고 데리고 가다가 속도조절을 못했다"며 고의로 학대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의 해결에는 동물보호단체 아이러브애니멀의 노력이 큰 역할을 했다.

지난달 31일 아이러브애니멀은 천안시 중앙시장 부근에서 오토바이에 강아지 두 마리를 매달고 끌고다닌다는 제보를 받고 경찰서에 신고, 페이스북을 통해 사건을 알리고 현장 주변 상가를 수소문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에 나섰다.

아이러브애니멀에 따르면 현재 A 씨로부터 포기각서를 받고 두 개를 천안시 유기동물보호소로 인계했다.

아이러브애니멀은 "쓰러진채 끌려갔던 믹스견은 발톱이 휘어져있거나 갈려있고, 심지어 피가 좀 난것 같다. 푸들도 발톱이 꺽여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두 개는 현재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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