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칼럼] 최인영 수의사의 반려견 행동교정 (22)…어린 강아지 건강하게 키우려면?
- 칼럼 / 김담희 / 2017-05-10 14:50:29
민감기가 되면 개들이 주변 환경을 탐색하고 여러 사회적 환경을 경험하는데 방해받지 않도록 충분히 안전하게 접근하도록 해줘야 한다. 개들이 두려움 없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사회 환경에 대해 어릴 때 배울수록 좋다. 자극받는 것을 못하다가 나중에 뒤늦게 노출되면 개들은 관련 자극에 적절하게 행동하지 못할 수 있다(Scott, 1963; Bacon and Stanley, 1970).
어미 개와 새끼 강아지가 때에 맞춰 접종을 받고 건강에 이상이 없다면 어렸을 때부터 가능한 많은 상황에 노출되는 것이 좋다. 퍼피클래스나 강아지 놀이 교실 또는 활동할 수 있는 공간만 있다면 적극적으로 활용해 강아지가 소심하게 행동하는지 살펴봐야 한다. 단계적인 절차를 거쳐 상황에 노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소극적인 행동이 계속된다면 즉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강아지가 너무 어렸을 때 두려움을 가지게 되면 문제가 된다. 유전적으로 겁이 많은 혈통을 가진 강아지는 5주차부터 두려움을 보이기 시작한다. 판매 목적으로 교배돼 태어난 새끼 강아지를 연구한 결과 1.5~2살쯤에 그 부모 견들이 현재 보이는 것과 거의 똑같은 수준의 두려움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릴 때 동물병원에 방문할 때마다 두려움이 많고 소심한 새끼 강아지들은 1.5~2년 후에도 똑같은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조기에 치료적 개입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보호자 조사를 바탕으로 한 행동 연구결과 과도하게 흥분하는 새끼 강아지의 경우 퍼피클래스가 긍정적인 학습효과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런 퍼피클래스나 수업만 믿어서는 안 된다. 실제 효과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 효과가 미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페로몬 제품이 초기 두려움에 도움이 된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나 퍼피클래스만 믿고 개입 치료를 늦춰서는 안 된다. 약물치료를 포함한 조기 개입은 이런 개들의 삶의 질을 증진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어린 시절 신경을 자극하는 어떤 사건이나 약간의 스트레스원은 나중에 스트레스로부터 개를 보호해준다. 그러므로 일반적으로 가정이나 브리더를 통해 교배돼 태어나거나 판매 목적으로 농장에서 길러지는 개들의 경우엔 조기 자극은 어느 정도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뢰 탐지 등 어떠한 목적으로 교배된 개들의 경우 일상생활에서 이미 강한 자극을 받는 데다 상호활동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사회적 성숙에 따른 개의 행동 변화는 대략 12~18개월에 시작된다. 하지만 견종이나 크기에 따라 차이가 생기고 어떤 특수한 상황의 개들은 이 시기까지도 특정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키워지기 때문에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사회적 성숙은 일반적으로 24~36개월쯤 끝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뇌기능영상장치를 이용한 신경화학적 평가 또는 행동학적, 생리적 평가가 아직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아 24~36개월쯤 개에게 여러 변화가 발생하는 것에 따른 대략적인 추정 나이다.
글 러브펫동물병원 최인영 원장, 편집 김담희 기자
◆최인영 수의사 프로필
-러브펫동물병원 대표원장(타임스퀘어점, 홈플러스 중계)
-SK BTV 85번 마이펫티비-신지의 궁금해요 펫닥터 MC
-주.러브펫코리아 대표이사
-서울특별시 수의사회 이사
-서울시 수의사회-반려동물 행동의학팀 수의사
-2014-15 한국프랜차이즈 신생브랜드 대상 수상
-영등포수의사회 부회장
-SBS 동물농장 출연
-SBS 긴급출동SOS 유기견 솔루션 위원
-KBS 호루라기 유기견솔루션 출연
-YTN 청년창업런웨이 출연
-SBS CNBC CEO 출연
-MBC 에브리원 아이러브펫 자문수의사출연
-한국중고육상연맹 이사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 FCEO총동문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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