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칼럼] 윤병국 수의사의 반려동물 건강 상식(1)…노령견 슬개골 탈구 수술이 답일까?
- 칼럼 / 김담희 / 2017-03-15 13:55:09
노령견이 슬개골 탈구를 앓고 있다면 수술 대신 재활치료를 통해 삶의 질을 올려줄 수 있습니다.
반려견의 평균 수명 증가에 따라 퇴행성질환, 예를 들어 관절과 심장 질환 등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반려견 관절질환 중 슬개골 탈구가 대표적으로 손꼽힌다.
슬개골 탈구란 무릎뼈가 내측이나 외측으로 빠지는 것을 말하는데, 유전적인 원인도 있지만, 후천적으로 반려견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미끄러운 바닥, 뛰어내리는 행동, 뒷다리로 서 있는 자세, 비만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병이 진행되기도 한다.
견종별로는 말티즈, 포메라니언, 푸들, 요크셔테리어, 코카스파니엘 등에서 많이 발생한다.
슬개골 탈구는 구조적으로 교정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경우 반드시 수술로 해결해줘야 하는 질병이다. 정상 위치에서 벗어난 뼈는 약을 먹는다고 해서 제 위치로 돌아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견공이 노령견이라면 수술보다는 재활치료가 권장된다. 노령견의 경우 이미 관절의 섬유화 및 주변 인대 근육의 변형이 심각하게 진행돼 수술을 통한 교정으로 기대하는 개선 효과보다 재활치료로 주변 조직의 기능 강화가 오히려 효과적일 수 있다.
대표적인 관절 재활치료로는 '수중 걷기 운동'이 있다. 인술(仁術)에서도 이미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처럼 반려견의 수중 러닝머신 재활치료는 슬개골 탈구 초기 단계에서 여러 가지 장점이 있을 수 있다. 물속에선 몸이 부력으로 무게가 비교적 가벼워져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고 관절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술 후의 경우엔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또한, 정수압의 영향으로 사지 끝에 더 많은 압력을 받을 수 있어 작은 힘으로도 더욱 효율적으로 걸을 수 있다. 이는 근력 강화에 매우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글ㆍ청담우리동물병원 윤병국 원장, 편집ㆍ김담희 기자
◆윤병국 수의사 프로필
-청담우리동물병원 대표원장
-수의내과학 박사수료
-한국수의순환기학회 부회장
-한국동물재활학회이사
-서울종합예술학교 겸임교수
-사랑의스카프재단 이사장
-전 서울시수의사회 학술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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