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최순실 지원 의혹 수사 위해 특검팀 출석
- 정치일반 / 박혜성 / 2017-01-12 09:39:21
국민연금 지지 얻는 대가로 최순실 일가 수백억원대 지원 혐의
(이슈타임)이갑수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순실에 대한 지원 의혹 수사를 받기 위해 특검팀에 출석했다. 이 부회장은 12일 오전 9시 30분께 변호인 한 명과 함께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부회장은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과 시민단체들의 질타에 대해서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이번 일로 저희가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린 점 국민들께 정말 송구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한다"는 짧은 말을 남긴 채 곧바로 사무실로 들어갔다. " 이 부회장이 피의자로 수사를 받는 것은 9년 만의 일이다. 앞서 그는 전무 시절이던 지난 2008년 2월 28일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 발행 사건 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을 수사한 조준웅 특검팀에 소환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은 바 있다. 박영수 특검팀은 삼성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서 매우 중요한 과정이었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국민연금의 지지를 얻는 대가로 대통령 비선 실세인 최순실에게 수백억원대 지원을 결정하고 이를 실행에 옮겼다고 보고 있다. 삼성은 승마 유망주 육성 명분으로 2015년 8월 최씨의 독일 현지법인인 코레스포츠와 220억원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맺고 35억원가량을 송금했다. 또한 이와 별도로 비타나V 등 삼성전자 명의로 산 명마 대금도 43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이들 자금은 모두 정씨 1인을 위해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삼성은 최순실과 그의 조카 장시호가 이권을 챙기려 기획 설립한 것으로 의심받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도 16억2800만원을 후원했다. 이 밖에 최씨가 배후에 있는 미르"K스포츠재단에도 주요 대기업 가운데 최대인 204억원을 출연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최순실의 존재를 언제 알게 됐는지, 그룹의 최씨 일가 지원 결정에 관여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이다. 이어 그의 진술 태도, 혐의 관여 정도 등에 따라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사를 받은 삼성 미래전략실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 등 핵심 관련자들의 신병 처리 여부도 일괄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삼성은 박 대통령의 압박에 못 이겨 어쩔 수 없이 지원했다며 "공갈"강요 피해자"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이 부회장은 최씨 일가 지원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관여하지 않아 잘 모른다는 소명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해 12월 열린 국회 청문회에서 대가성을 강하게 부인한 바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특검팀에 출석했다.[사진=K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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