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무한도전, 방송 통해 '최순실 사태' 지적

연예 / 박혜성 / 2016-10-30 01: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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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최순실 겨냥한 자막 송출하며 간접적 비판
무한도전이 방송을 통해 최순실 게이트를 지적했다.[사진=MBC 무한도전]
무한도전이 방송을 통해 최순실 게이트를 지적했다.[사진=MBC 무한도전]
(이슈타임)이진주 기자=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최근 전국민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최순실 게이트'를 방송에서 간접적으로 언급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9일 방송된 무한도전에서는 멤버들이 우주인 체험에 도전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모습이 그려졌다.

헬륨 풍선을 매달고 무중력 상태를 체험하던 박명수는 '온 나라가 다 웃음꽃이 피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방송분은 아직 최순실 사태가 발생하기 이전에 녹화된 것이었다.

이에 제작진은 '요즘 뉴스 안 보시는 듯'이라는 자막을 내보내며 박명수의 말과는 반대로 지금은 최순실 사태로 인해 온 나라가 혼란스럽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박명수가 풍선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기 시작하자 제작진은 '온 우주의 기운을 모아서 출발'이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이는 과거 박근혜 대통령이 '간절히 바라면 온 우주가 도와준다'고 했던 말을 겨냥한 것이다.

또한 박명수가 풍선의 힘에 이끌려 하늘 높이 날아오르자 '상공을 수놓는 오방색 풍선'이라는 자막으로 어지러운 시국을 또 한번 꼬집었다.

오색비단을 모아 만든 복주머니인 '오방낭'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의혹이 제기된 최순실씨가 버리고 갔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태블릿 PC에 파일로 저장돼있어 논란이 된 바 있다.

실제로 박 대통령의 취임식 당시 우주의 기운을 상징하는 부적 '오방낭 복주머니'가 퍼포먼스로 선보여진 바 있으며, 최순실 측은 대통령 취임식 때 숭례문을 거대한 오방색 천으로 덮으려는 퍼포먼스를 하려고 했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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