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하 앵커 "박근혜 대통령은 피해자" 두둔 논란

연예 / 김담희 / 2016-10-28 10:5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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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의 끈을 놓지 못했다는 이유로 곤경에 빠졌다"
김주하 앵커가 브리핑을 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피해자처럼 묘사해 논란이 일었다.[사진=MBN '뉴스8' 방송 캡쳐]


(이슈타임)박상진 기자=종합편성채널 메인뉴스를 진행하는 김주하 앵커가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을 피해자처럼 묘사해 논란이 일었다.

지난 26일 김주하 앵커는 MBN 뉴스8를 진행하면서 최순실에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브리핑을 했다. 그는 '대통령의 딸과 평범한 대학생, 쉽지않은 인연으로 만나 40년간 우정을 지켜오며 두 사람은 서로 의지했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언니는 대한민국 대통령이고, 대통령은 개인이 아닌 국가를 책임져야 하는 사람'이라며 '지금 대통령은 당신과 인연의 끈을 놓지 못했다는 이유로 곤경에 빠져있다. 처음엔 언니를 위해 순수한 마음으로 도움을 줬겠지만 호의는 권력이라는 보상을 받게 됐고, 당신은 그걸 남용했다. 자신도 모르게 언니를 넘어 나라를 위해 한 일이라며 화도 냈다'고 덧불였다.

김주하 앵커는 '덕분에 그 언니는 지금 인생 최대의 위기를 겪게 됐다. 그럼에도 당신은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다. 당신은 이미 언니와 의리가 순수하지 않았음을 인정했다. 당신 말대로 박 대통령과 의리 때문이었다면, 엉망이 된 이 상황을 조금이라도 빨리 정리하기 위해서라도 그동안 한 일을 밝히고, 잘못이 있다면 법의 심판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또 김주하 앵커는 '어제 대국민 사과를 하는 대통령을 본 기자들은 그렇게 힘없고 어두운 모습은 처음 봤다고들 한다. 지금 당신의 언니가 처한 상황이 그렇다. 진심으로 '언니를 위해, 나라를 위해 한 일이다'라고 생각한다면 숨지말고 세상에 나오라. 그리고 그 의리를 보여달라'고 주장했다.

김주하 앵커의 브리핑이 방송 전파를 타면서 논란이 제기됐다. 김주하가 박근혜 대통령을 표현하면서 '인연의 끈을 놓지 못했다는 이유로 곤경에 빠졌다' '인생최대의 위기를 겪게 됐다' '기자들 말에 힘없고 어두운 모습은 처음봤다'고 말했다.'

이에 최순실을 가해자로 규정하고 박근혜 대통령을 피해자로 비춰 동정 여론을 끌어내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왜 손석희한테 혼났는지 알겠다' '언론인의 태도가 아니다' '상황 하나 제대로 읽을 줄 모르면서 앵커는 무슨'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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