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대결' 지켜본 커제 9단 "알파고는 나보다 약하다"

스포츠 / 박혜성 / 2016-03-10 11:5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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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표출했지만 알파고와 대국엔 거절 의사 밝혀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을 지켜본 커제 9단이 알파고가 자신보다 더 약하다고 평가했다.[사진=신화통신]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세기의 대결' 2국을 앞둔 가운데 중국 바둑 최강자 커제 9단의 발언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9일 중국 매체의 이번 대국 해설에 참여한 커제 9단은 '이세돌 9단이 이긴다고 예측했는데 상당히 놀라운 결과'라며 '1국 결과로 남은 대국을 쉽사리 예측할 수 없게 됐다. 알파고가 모두 이길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이세돌 9단이 알파고를 5대 0으로 이길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으나 첫 대국을 본 후 입장을 바꾼 것이다.

이번 대국에 대해 그는 '알파고는 작은 실수들이 있었지만 대신 갈수록 안정적이었다'며 '오히려 이세돌 9단이 후반부에 너무 많은 실수를 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세돌이 첫 대국에서 패했음에도 알파고의 실력을 높이 평가하진 않았다.'

그는 '이세돌 9단의 기풍이 인공지능과의 대국에 가장 적합한 것은 아니다'라며 '이세돌 9단은 고수들과의 대부분의 대국에서 후반에 판세를 뒤집는 식으로 이긴다. 사람은 한번 실수를 하면 연달아 실수를 범하기 쉽지만 컴퓨터는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세돌 9단이 알파고에게 패배를 당하자 일각에서는 이 9단 대신 커제 9단이 알파고와 대결했어야 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미국 매체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9단을 테니스계의 '한물간 왕년의 전설' 로저 페더러와 비교하며 '그가 과연 알파고를 대적하기에 적당한 상대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커제 또한 이러한 여론을 의식했는지 이날 대국이 종료된 후 자신의 웨이보에 '바둑을 잘 모르는 사람이 있는 것 같아서 내 자신을 소개한다'며 '내 이름은 커제, 97년생으로 현재 세계 바둑 랭킹 1위다. 나는 이세돌에게 8승 2패를 거두고 있다'는 자랑을 늘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알파고는 나보다 약하다. 알파고가 이세돌마저 꺾었지만 나를 이길 순 없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향후 알파고와의 대결에 대해서는 '알파고가 내 기술을 배우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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