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 "월드컵 본선 진출보다 중요한 건 팀의 성장"

스포츠 / 박혜성 / 2015-06-13 15: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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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가 앞으로 계속 발전하는 것이 나의 바람"
슈틸리케 감독이 자신의 축구 철학을 공개했다.[사진=SBS 뉴스]

(이슈타임)박혜성 기자=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둔 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이 자신의 축구 철학을 공개했다.

지난 12일 슈틸리케 감독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미얀마와의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을 치르기 위해 태국 방콕으로 떠나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월드컵 본선 진출이 전부는 아니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단순히 월드컵 본선 진출만 목표 삼는다면 항상 결과에만 집착하게 된다"라며 "그러려면 수비 축구 등 결과 중심의 플레이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의 축구 철학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경기 결과에 일희일비하는 것이 아니라 매번 경기를 통해 팀이 한 단계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대한축구협회 또한 슈틸리케 감독과 계약할 당시 그의 이러한 능력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도자로서 남의 이목을 사로잡는 이력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독일 축구 대표팀의 코치를 비롯해 독일 유소년 대표팀의 감독 생활을 거치면서 선수들의 재능을 키워내는 데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눈앞의 성적 보다는 한국 축구의 미래를 고민하면서 유소년팀부터 성인 대표팀까지 한국 축구에 전반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지도자로 슈틸리케 감독을 선택했다.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슈틸리케 감독이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독일 대표팀의 분석관을 맡았고 독일 유소년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던 경력을 높게 샀다. 월드컵 전반을 준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지도자"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는 유소년 선수들의 경기장에서부터 여자축구 경기장까지 일일이 찾아다니며 한국 축구 전반을 이해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또한 그는 대표팀 선수 발탁에서도 "이름값"보다 "현재의 실력"을 먼저 따졌고, 지난 1월 아시안컵을 통해 2부리그인 K리그 챌린지 공격수 이정협을 발탁해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미얀마전을 앞둔 슈틸리케 감독은 "이제 진짜 월드컵이 시작됐다"며 "팬들의 많은 관심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월드컵 예선의 시작을 맞아 선수들이 UAE전에서 보여줬던 정신력과 의지가 있으면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무엇보다 내가 집중하는 부분은 경기를 치를 때마다 팀이 발전하는 것"이라며 "그런 점이 이뤄진다면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길이 순조로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슈틸리케 감독은 "월드컵 본선 진출을 넘어 월드컵 이후에도 선수들의 기본기가 잘 잡혀 있어서 한국 축구가 앞으로 계속 발전하게 하는 것이 나의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표팀은 오는 16일(한국시간) 오후 9시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미얀마와 월드컵 2차 예선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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