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90년대 청춘스타 최할리-경준, "우리사회에 물음표를 던지다"
- 연예 / 김영배 / 2015-06-10 17:41:53
영화 '거절할 수 없는 유혹' 통해 스크린 데뷔와 복귀
(이슈타임)김영배 기자=1994년도 Mmet VJ 콘테스트 대상 수상, 국내 VJ 1호. 톡톡튀는 매력으로 90년대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녀. 하지만 불현듯 방송계를 떠나 한 남성의 부인이자 두 아이의 엄마로 살아 오며 이제는 연기자로 스크린 데뷔를 앞두고 있는 방송인 최할리. 그리고 1998년 한가정에서 빚어지는 화해와 갈등 그리고 주변 시장 사람들의 삶을 그린 주간 코믹 드라마 MBC '여자 대 여자'를 통해 데뷔와 함께 주연으로써 열연을 펼친 배우 경준. 불공정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이 사회에 물음표를 던진 영화 '거절할 수 없는 유혹'의 출연 배우인 최할리와 경준을 만났다. 10년이 넘게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둘과 함께 진행된 인터뷰는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 아닌게 아니라 최할리는 주위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났다. 방송을 시작하기 전부터 친구로 지내던 최정원은 최할리에게 개그맨 시험을 보라고 권유를 했을 정도라고 한다. 최할리는 '그때 개그맨 시험을 보고 개그맨이 됐다면 한국 개그계에 새로운 장르를 열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할리는 개그맨 시험 대신 Mnet에서 주최한 VJ 콘테스트에 참가해 대상을 수상하고 VJ로 활동하게 된다. 여기에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존재한다. 최할리는 '아버지가 편찮으셔서 귀국을 하면서 모든 일이 시작됐다'며 '아는 PD분이 이런 대회가 있다며 경험삼아 구경을 오라고 해서 대회에 참석하게 됐다. 그래서 별 생각 없이 남방 하나만 걸치고 찾아갔다'고 말했다. 이어 최할리는 '그런데 이런 대회가 처음이라서 그런지 아나운서 복장으로 온 사람, 미스코리아처럼 입고 온 사람도 있었다'며 '그런 사람들 속에서 내가 뽑힐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그래서 결과가 발표되기도 전에 자리를 떠났다'고 전했다. '친구따라 오디션장에 갔다가...'라는 말처럼 최할리는 훤칠한 키와 서구적인 외모로 관계자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던 것이다. 이후 최할리는 방송계의 샛별로 떠오르며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결혼과 함께 방송계를 떠나 두 아이의 엄마로 살아가게 된다. ' 한편 배우 경준은 최할리와의 첫만남을 이렇게 표현했다. '정말 예뻤다' 경준은 밴드 '넥스트'의 오랜 팬이었다. 방송작가로 활동하던 친누나 덕에 에버랜드에서 공연을 하는 넥스트를 보러 갔다. 거기서 경준은 최할리와 첫만남을 가진다. 이후 방송인 홍석천과의 인연으로 이 둘은 만남을 지속하며 친한 누나와 동생으로 지내게 됐다. 이 둘의 인연이 지속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경준은 '희안하게 누나와는 연락이 끊기지 않았다. 누나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어준다'며 '고민상담이 필요할 때 어떻게 알았는지 먼저 전화가 온다.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인생 상담도 해주는 누나다'고 말했다. 최할리는 이런 경준에게 VJ로서 조언도 아낌 없이 해줬다고 한다. 경준은 '누나는 방송인이라면 인터뷰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며 '외국 잡지를 많이 보면서 인터뷰를 어떻게 진행하는지 보고 배워야 한다고 조언해줬다'고 전했다. 이렇게 오랜 시간 친분을 과시하던 둘은 최근 영화에 함께 출연하게 됐다. 경준은 '개인적인 친분은 오랫동안 이어왔지만 같이 일을 하는 건 처음이다'며 '일로 부딪치는 건 이제부터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6년을 쉬었다. 연기가 간절하게 하고 싶었다'며 작품을 대하는 진지한 면모를 보여줬다. 영화 '거절할 수 없는 유혹'은 (주)리치본협동조합(송배호 회장)에서 투자를 받아 제작된 (주)메이플러스 김진홍 감독의 작품이다. 조합의 송배호 회장은 한국 문화 콘텐츠의 대표인 영화계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작품성 위주의 콘텐츠에 투자하고 있다. ' 이번 영화의 캐릭터에 대해 경준은 '굉장히 현실적이지만 비현실적인 캐릭터다. 자신의 이상을 위해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여주는 여자친구를 이용하는 캐릭터'라며 '연기를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너무 좋았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현실의 장벽 앞에서 고뇌하는 캐릭터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통해 경준이 보여 준 연기에 대한 남다른 열정이 과연 스크린에 어떻게 반영됐을지 기대가 되는 대목이다. 반면 영화 속 시사프로그램 MC로 열연한 최할리는 '연기자들과의 작업이 처음이라 두려움이 앞섰다. 하지만 권민중과 신소미가 많이 도와줬다'며 '특히 경준이 나에게 'VJ로 대한민국에 한 획을 그은 누나가 이거를 못하겠어?'라며 용기를 줘 힘이 됐다'고 말했다. 최할리는 이번 영화를 통해 받은 출연료를 전부 공부를 하고 싶지만 사정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사용하고 싶다고 한다. 최할리는 '내 인생에 또 다른 경험과 배움을 얻을 수 있는 기회였다. 나는 전문적으로 연기를 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앞으로 또 다른 작품으로 연기를 하게 된다면 그 수익 또한 사회에 환원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반면 영화를 통해 경준은 '나비효과'를 말하고 싶었다고 한다. 경준은 '관객이 얼마나 많이 보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이 영화가 나비효과가 돼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이런 문제들을 시사프로그램에서만 다룰 것이 아니라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사람들에게 노출된다면 점점 이런 일들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인식될 것이다'고 말했다. 둘은 이 영화가 젊은 사람들이 세상을 올바르고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힘을 잃은 젊은이들에게 희망적인 세상이 아직 있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 마지막으로 최할리는 '예전에는 내가 아닌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이제 나에게 맞는 옷을 입고 싶다. 예전의 톡톡튀는 모습이 아닌 두 아이의 엄마, 사회를 경험한 중년의 여성으로 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경준은 '나는 현재진행형이다. 아직 절반이 넘는 스케치북이 남았다. 밑그림도 아직 그려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그저 일을 할 수 있다는 기쁨이 크다. 묵묵히 연기를 통해 내 인생의 스케치북을 채워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제 40대가 된 청춘스타들과의 인터뷰는 이렇게 끝이 났다. 그들의 열정과 에너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정말 연기가 너무나도 하고 싶었다'는 경준, '연기를 통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는 최할리. 이들 콤비의 케미가 만들어 낸 영화 '거절할 수 없는 유혹'을 기대해본다.
90년대 청춘스타 최할리와 경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사진=김영배 기자]
인터뷰 내내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사진=김영배 기자]
경준은 최할리와의 첫만남을 회상했다.[사진=김영배 기자]
경준이 영화 속 캐릭터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김영배 기자]
이제 자신에게 맞는 옷을 입고 싶다는 최할리.[사진=김영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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