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승 칼럼] 일본의 반역자들, 한국의 반역자들
- 칼럼 / 정철승 / 2023-07-23 10:38:24
[칼럼] 정철승 변호사=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모티브로 한 넷플릭스 시리즈 재난드라마 The Days를 보다가 1편도 제대로 못보고 너무나 끔찍해서 TV를 껐다. 앞으로 펼처질 상황이 눈에 그려져서다. 도대체 그런 대재앙은 어떻게 생겨나게 된 것일까?
일본은 원래 지진 다발지역이기 때문에 원자력 발전소를 지어서는 안되는데 오히려 프랑스 등과 더불어 원전 발전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이다. 그 결과 재앙적인 후쿠시마 대참사가 벌어진 것인데, 이렇게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 벌어진 이유를 우리는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다름 아닌, 그 이유가 사리사욕을 위해 외세(미국)와 결탁하여 국가와 동족을 팔아먹은 반역자들이기 때문이다.
일본은 1954년 미국이 비키니 섬에서 실시한 수소폭탄실험으로 일본 어선들이 방사능 피폭을 당하고 어부들이 사망하자 전국적인 반핵운동이 벌어져 3,100만명이 넘는 국민들이 반대서명을 할 정도로 반핵의 열기가 뜨거웠었다.
당시 일본의 반핵운동이 올바른 인식과 전략을 가진 주체들에 의해 제대로 이끌어졌다면 후쿠시마 참사라는 비극은 없었을 것인데, 일본의 반핵여론을 잠재우려는 미국과 결탁한 매국적 언론인들과 정치인들이 교묘히 여론을 호도하여 더욱 파국적인 결과로 유도해 버렸다고 한다.
핵은 나쁜 것이지만 원자력은 좋은 것이라는 방송과 광고 그리고 시민운동 등을 대대적으로 펼쳐서 국민들을 기망하고 수십 기의 원전들을 짓는 자살적인 짓을 해버린 것..
일본 국민들은 값싸고 청정한 미래에너지라는 기만적 선전과, 힘쎄고 든든한 원자력 로봇친구 아톰의 선한 이미지에 속아 핵과 원자력이 같은 것이라는 사실도 모른 채 스스로 파멸의 길로 걸어들어 갔다.
일제강점이라는 우리의 뼈아픈 과거와 지진위험국 일본이 세계 3위의 원전국가가 된 경위 등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역사의 교훈은 정치인과 언론인 그리고 사회여론에 영향을 미치는 지식인들 중에서 가장 먼저 반역자가 나온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국가를 외적에게 팔아넘겼던 정치인, 언론인, 지식인 출신 반역자를 단 한 놈도 처단하지 못했고, 그 결과 그 반역자들은 해방 후까지 대대손손 호의호식하고 있는데, 이런 사실을 목도한 많은 정치인, 언론인, 지식인들이 언제든 다시 기회가 오기를 기다리며 반역의 결의를 다지고 있는 것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참담한 현실이 아닐까 싶다.
근래 우리 사회에서 신친일파니 토왜라는 말이 유행어처럼 회자되자 일각에서는 혐오발언이니 뭐니 딴지를 거는 목소리도 나오는데, 이는 단죄되지 않은 "반역의 문제"이기 때문에 절대로 장난이나 농담처럼 희화하고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한일갈등이 불거질 때마다 일본은 단합하는데 한국은 분열하는 이유는 한국은 친일반역이 대성공을 거두고 100년이 넘도록 그 결실을 누리고 있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틀림없이 일본도 미국과 갈등이 벌어지면 극심하게 분열될 것이다.
친일 과거사 청산이 절체절명의 당면한 문제인 이유다. 반역자들을 살려두면 그 국가는 반드시 망한다. 인류의 장구한 역사에서 그 예외란 없었다.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가 무해하다고 국민을 기망하고 여론을 호도한 자들.. 그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일본의 대재앙도 바로 그런 자들로 인해 벌어진 것임을 잊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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