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요훈 칼럼]누가 왜 불안심리를 자극하는가?

칼럼 / 송요훈 / 2024-12-26 13:3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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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언론인 송요훈= 헌법재판소 재판관 9인 중에 3인은 국회 추천 몫이다. 형식적으로는 대통령이 임명장을 주지만 국회가 추천하면 자동으로 임명되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얘기다.

헌재도 대법원도 그렇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그러니까 한덕수 권한대행에게 헌재 재판관 임명권한이 있니 없니 따지는 건 트집잡기일 뿐 무의미하다는 거다.

그런데도 한덕수 대행은 미적거리며 헌재 재판관 임명을 안 할 수도 있다는 몽니를 부리고 있다는데, 오늘 조선일보를 보니 한덕수 총리는 조선일보에 뒷덜미를 잡혀 질질 끌려다니는 것 같다.

조선일보를 보면 민주당은 협박범 같다. 그뿐인가. 환율이 장중에 1460원까지 오를 정도로 출렁였는데 그것도 민주당 때문이란다. 민주당이 한덕수 총리를 탄핵하면 1500원을 넘을 수도 있단다.

한덕수 총리까지 탄핵하면 대외신인도가 추락하여 경제에 계엄에 이은 2차 충격이 올 거라고 겁을 준다. 조선일보나 한덕수 총리의 방해로 윤석열 탄핵이 헌재에서 기각되면 충격이 아니라 폭망의 위기가 온다.

조선일보는 이렇게 불안심리를 자극하여 여론을 조종하고, 그 힘으로 야당을 협박하고 조종하려 한다. 과거에는 그게 통했었다. 조선일보 눈치를 살피는 민주당 의원들이 꽤 있었다. 지난 총선에서 많이 걸러졌다. 참 다행이다.

환율이 치솟은 건 윤석열의 12.3 내란으로 국가신인도가 추락했기 때문이고, 지금도 여전히 출렁이는 건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아서 그런 것인데 조선일보는 그 얘기는 하지 않는다. 조선일보의 힘은 대중의 불안심리에서 나오므로. 그래야 민심을 조종하고 여론을 조작할 수 있으므로.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도 그렇다. 민주당은 한덕수 총리에게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라고 협박을 하고 있는데, 쌍특검은 민주당이 국힘당을 초토화하기 위한 마구잡이 특검이고 수천 명이 수사를 받는 '현대판 사화'가 가 벌어질 거라고 겁을 주며 불안심리를 조장한다.

조선일보는 법조계에선 '특검은 위헌'이라 한다고 싸잡아 하나로 매도하는데, 기사에는 법조계의 누가 그런 주장을 하는지 실명은 한 사람도 등장하지 않는다. 익명의 법조계 관계자가 전부다. 기사를 그렇게 쓰면 천사도 악마로 만들 수 있고 천지창조도 너끈히 할 수 있겠다.

서울대 들어가기 어렵다. 정문의 수위 아저씨가 막으면 못 들어간다. 오래 전에 입시 취재하다가 들은 우스개 소리다. 서울대 수위 아저씨도 서울대 관계자다.

윤석열의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 그래서 국민은 불안하다. 조선일보는 그 불안을 먹고 산다. 

 

윤석열의 내란이 초래한 불확실성으로 경제에는 비상벨이 요란하게 울린다. 조선일보는 그 불확실성으로 먹고 산다. 국민은 죽을 지경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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