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 글 쓰는 대화
- 칼럼 / 이창섭 / 2023-04-06 16:03:10
보고서를 작성하는 꿈을 꾸었는데 슬슬 매끄럽게 잘 진행이 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수요발굴 중에 있는 종업원 50인 미만 건설업체에 6개월 이상 재직한 청년근로자를 위한 정부가 보조하는 공제부금에 관한 보고서였습니다.
대한건설협회, 주택협회 지인들과 소속 회원사 대상 홍보방안 협의가 잘 되었는데 마음속에 뭔가 남은게 있어 꿈을 꾸었나 봅니다.
중소기업을 고객으로 하고 CEO를 응대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분야도 여러가지 각양각색의 분들이 찾아오시고 전화주시곤 합니다.
직접 찾아오시는 분이 있으시면 A4 이면지 묶음 메모장을 앞에 두고 하신 말씀과 기업현황을 적어가면서 상대방 말에 집중합니다. 들으면서 질문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적어놓고 계속 봐야 이해가 빨리 되더군요.
다 들은 바와 질문한 것들을 적어놓고 쭉 펼친 다음에 대화를 이어가면 앞에 앉으신 분도 그 필기한 곳을 집으며 묻기도 하시고 또 부연설명도 하곤 합니다.
이렇게 집중해서 3~40분만 해도 많은 것들을 공유할 수 있고 또 기업이 가야할 방향과 문제점도 대략적이지만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에 저희가 하는 지원사업의 내용과 절차를 설명합니다.
그림도 그리고 체계도처럼 작성할 때도 많습니다. 그렇게 하면 민원의 세부내용을 정확히 빨리 알 수 있더군요. 처음 보실 때는 이상하다 생각하실 수 있는데 조금만 지나면 익숙해서 같이 뭘 만들어가는 과정처럼 되더군요.
통통한 질감의 잘 써지는 파란색 볼펜으로 쓰는데 어제 하나 다 써서 또 바꾸었습니다. 다쓴 볼펜을 바꿀 때 기분이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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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서울동남부지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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