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강쇠 점찍고 옹녀’ 내달 2-3일 공연

대전/충남/세종 / 강기동 / 2021-06-24 15: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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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강쇠 점찍고 옹녀 공연(사진제공=대전연정국악원)

 

[프레스뉴스] 강기동=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은 2021시즌 기획공연 네 번째 무대로 국립창극단 초청 ‘변강쇠 점 찍고 옹녀’를 공연한다. 공연은 7월 2일 오후7시 30분, 7월 3일 오후 3시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에서 열린다.


2014년 초연 이래,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무대에 오른 ‘변강쇠 점 찍고 옹녀’는 매 공연 언론과 객석에서 쏟아지는 호평 속에 매진행렬을 기록했다. 서울·여수·울산·안동 등 국내 11개 도시를 비롯해 프랑스 파리까지, 총 88회 공연을 통해 4만 1365명의 관객과 만났다.

초연부터 6년간 호흡을 맞춰온 옹녀 역 이소연과 변강쇠 역 최호성 외에 매년 농익은 연기와 차진 소리를 선보여 온 국립창극단원들은 밀도감 있는 무대를 만들어낸다. 음악의 디테일을 다듬고 조명ㆍ영상ㆍ소품ㆍ의상 등 미장센을 수정해 완성도를 높인다. 특히 초연 후 6년 만에 처음으로 먹색 무대를 초록색으로 바꿔, 명랑하고 밝은 기운을 선사할 계획이다.

한편 변강쇠 점 찍고 옹녀’는 잃어버린 판소리 일곱 바탕 중 하나인 ‘변강쇠타령’을 재창작한 작품이다. 극본·연출의 고선웅은 외설로 치부되던 ‘변강쇠타령’을 오늘날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애틋한 사랑 이야기로 변신시켰다. 남녀의 성기를 묘사하는 ‘기물가(己物歌)’등 원전의 해학을 살리고, 템포감 있는 구성과 재기발랄한 말맛을 더해 관객의 웃음보를 쥐락펴락한다.

변강쇠가 아닌 옹녀를 주인공으로 전면에 내세운 것도 인기 비결 중 하나. 창극 속 옹녀는 팔자가 드센 여자라는 굴레를 물리치고, 힘든 운명을 개척하며 사랑을 지키기 위해 누구보다 당차게 살아가는 여인이다. 옹녀가 가진 적극성ㆍ생활력ㆍ생명력은 현대인들이 공감할‘진취적이고 주체적인 인간상’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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