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요한 칼럼] 도토리 키 재기

칼럼 / 김요한 / 2022-09-27 15:32:24
  • 카카오톡 보내기
▲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칼럼] 김요한 새물결플러스 대표= 이명박은 임기를 다 마치고 감옥에 갔다.

박근혜는 임기 도중에 탄핵되어 감옥에 갔다.

이명박·박근혜 모두 사적으로는 불행한 대통령으로, 공적으로는 역사의 죄인으로 기록되었다.

하지만, 이명박과 박근혜 둘 중 누가 더 불행한 사람일까 따져본다면-그래봤자 도토리 키 재기 일 수 있으나-나는 박근혜가 이명박보다는 행복한 죄인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명박이 감옥에 갈 때(최측근 몇 사람을 빼고는) 어느 누구도 슬퍼하거나 분노하지 않았다. 절대 다수의 국민들, 심지어 보수 우파라고 하는 국민들조차 이명박 같은 자는 감옥에 가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그는 정치적 우군이 없었다.

허나,
박근혜는 달랐다.
그가 탄핵되어 감옥에 갈 때, 그리고 감옥에 수감되어 있는 중에도, 그를 열렬히 변호하고 지지하며, 나아가 그의 죄목을 끝까지 부정하고 오매불망 석방을 기다리던, 박근혜교의 열혈 신자들이 제법 많았다.

미래의 윤석열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까?
그는 임기를 모두 마칠까?
아니면 중도에 탄핵이 될까?
우리로서는 알 수 없다.

다만 분명한 것은, 

그가 임기를 마치든, 중도에 끌려내려오든, 그는 감옥에 갈 공산이 대단히 높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가 감옥에 갈 때,

그의 주변에는 아무도 그를 변호하거나 방어하거나, 그의 감옥행을 슬퍼하는 자들이 전혀 없을 것이다.


어쩌면 그는 이명박보다 더 비참하고 몰골 사납게 감옥에 갈지도 모른다.
아니, 그럴 확률이 99.9999999%다.
그 정도로 그는 국민적 밉상이 되었다.

그러니,

착각하지 마시라.
지금 날리면인지, 말리면인지, 발미면인지로 윤석열의 발언을 쉴드치기 위해 양심에 화인 맞은 짓들을 백주대낮에 자행하는 자들이, 막상 훗날 윤석열이 감옥에 갈 때 단 한 명이라도 그를 위해서 살신성인을 할 것 같은가?

내가 단언하건대, 그럴 종자들이 아니다.
그들은 신의, 성실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자들이다.
지금은 그저 자신들이 정치적 욕망과 이해관계 때문에 조폭 집단처럼 희한한 의리를 앞세우고 있을 뿐이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으나,

국민 여러분께서는 이다음에 두 눈 똑똑히 뜨고 보시길 바란다.
윤석열 혹은 김건희가 감옥에 가는 날,
지금 윤석열 주변에서 십상시처럼 구는 자들이 어떻게 돌변해서 주군(?)의 등에 비수를 꼽는지를 말이다.

저들은 능히 그러고도 남을 자들이다.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하고도 남을 자들이다.
한 마디로, 결코 믿을 게 못 되는 자들이다.

그런 자들이 이 나라의 국정을 좌지우지하는 현실이 비통할 따름이다.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