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제일고·서울 배재고, 5·18민주묘지 함께 참배…'5·18 조롱 논란' 화해와 교육의 계기로

광주/전남 / 강래성 기자 / 2026-07-03 14:5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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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고 학생·교직원 등 80여 명 공식 사과…김대중·정근식 교육감 동행
민주시민교육 강화 계기 마련…양 교육청 공동 교육 방안 논의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제공
[광주=프레스뉴스] 강래성 기자= 광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 배재고등학교 학생들이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화해와 상생의 뜻을 담아 국립5·18민주묘지를 함께 참배한다.

이번 참배는 지난 6월 29일 열린 고교야구 전국대회 경기에서 배재고 더그아웃에서 부적절한 5·18 관련 응원 구호가 나온 이른바 '5·18 조롱 논란'에 대해 배재고 측이 공식 사과 의사를 밝히면서 추진됐다.

광주제일고는 배재고의 사과 방문 제안을 받은 뒤 기말고사 일정과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 학사 운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으며, 3일 야구부 학생 선수들의 의견을 수렴한 끝에 사과 방문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일 오후 3시 배재고 야구부 학생 선수와 지도자, 학부모, 교직원 등 80여 명이 광주제일고를 방문해 공식 사과를 진행한다. 이후 양교 학생들은 함께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민주주의의 가치를 되새기는 참배 시간을 갖는다.

이날 참배에는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과 정근식 서울특별시교육감도 함께 참석해 학생들에게 역사 인식과 민주시민 의식의 중요성을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김대중 교육감은 지난 1일 광주제일고를 직접 방문해 야구부 학생들을 위로하고, 이번 사안을 단순한 학교 간 갈등이 아닌 역사교육과 민주시민교육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광주제일고 이규연 교장은 "배재고 학생들이 자신의 잘못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화해를 원하고 있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이번 만남이 학생들에게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민주시민교육을 더욱 강화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역사적 사실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실천하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교육계에서는 이번 공동 참배가 단순한 사과 절차를 넘어 역사 왜곡과 민주주의 가치 훼손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학생들이 직접 역사 현장을 찾아 민주·인권·평화의 의미를 체험하는 교육적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광주와 서울의 학생들이 갈등을 넘어 화해와 상생의 메시지를 함께 만들어가는 이번 만남은 지역을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성숙한 학교문화 조성에도 긍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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