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의원, “원전 주변 불법드론 867건 탐지됐는데… 복합 탐지체계는 월성뿐”
- 정치일반 / 류현주 기자 / 2026-09-28 14:34:56
- 김남국 의원 “위협은 이미 현실화됐는데 장비 고도화는 뒤늦어… 원전별 사각지대 조속히 해소해야”
![]() |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남국 의원(사진=김남국 의원실) |
김남국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안산시갑)이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제출받은「원전 주변 불법드론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6년 8월까지 전국 원전 주변에서 탐지된 불법드론은 총 867건으로 집계됐다.
원전별로는 고리원전이 33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한울 188건, 월성 183건, 새울 91건, 한빛 69건 순이었다. 같은 기간 탐지된 867건 가운데 조종자가 확인된 경우는 544건으로, 323건은 조종자가 확인되지 않았다. 한수원은 원전 인근에서 드론이 발견될 경우 경찰에 즉시 신고하고 조종자 확인은 경찰이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문제는 드론 기술의 고도화에 비해 원전의 탐지장비 고도화가 충분히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수원이 제출한 자료에는 별도 항목으로‘자율비행 등 기존 전파탐지 방식으로 탐지가 어려운 드론 대응장비 구축 현황’이 명시돼 있다. 한수원 역시 기존 전파탐지 방식만으로는 탐지가 어려운 드론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탐지장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한수원이 9월 4일 제출한 자료 기준으로 고리·새울·월성·한울·한빛 원전본부에 공통적으로 구축된 탐지장비는 반경 약 3㎞ 범위의 RF스캐너 각각 1대씩 총 5대다. 무력화 장비로는 사거리 약 500m의 휴대용 재머 62대가 배치돼 있다.
기존 전파탐지 방식을 보완할 레이더와 EO/IR(광학·적외선) 카메라 등 복합 탐지장비는 올해 6월 월성원전에만 우선 도입됐다.
월성원전에는 레이더 4대, EO/IR 카메라 2대와 함께 사거리 약 3㎞의 고정형 재머 2대가 설치됐다. 반면 고리·새울·한울·한빛에는 제출자료 기준 레이더와 EO/IR 카메라, 고정형 재머가 구축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월성원전에 도입한 신규 탐지장비는 이미 훈련을 통해 효과도 확인됐다. 한수원이 올해 6월 월성원전에서 레이더와 EO/IR 카메라를 활용해 실시한 물리적방호 전체훈련에서는 ‘개선 장비 활용을 통한 드론 탐지 영역 확대’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럼에도 전 원전본부의 드론 대응장비 고도화는 이제야 실시설계 단계에 들어갔다.
한수원은 2026년 9월부터 2027년 3월까지 약 4억 원을 투입해 「원전본부 드론 대응 장비 고도화 실시설계」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각 원전의 탐지 사각지대를 분석하고 필요한 드론 대응장비의 종류와 수량, 설치 위치 등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실제「원전본부 드론 대응 장비 고도화 사업」은 실시설계가 끝난 2027년 4월 이후에야 추진될 예정이며, 필요한 예산 역시 실시설계 결과를 토대로 산출해 반영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매년 원전본부 물리적방호 전체훈련을 통해 확인된 탐지 사각지대에 대해 장비 보강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난해 고리원전 훈련에서 확인된 문제에 대한 후속조치인 RF스캐너 1대 추가 설치 역시 올해 9월 중 준공 예정으로 제출자료에 기재됐다.
김남국 의원은 “원전 주변에서 불법드론이 867건이나 탐지됐고, 한수원 스스로도 자율비행 등 기존 전파탐지 방식으로 탐지가 어려운 드론에 대한 대응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이를 보완할 레이더와 광학·적외선 장비 등 복합 탐지체계가 월성원전에만 구축돼 있다는 것은 대응체계 고도화가 충분히 선제적으로 이뤄졌는지 따져봐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월성원전에서는 신규 장비를 활용해 드론 탐지 영역이 확대되는 효과까지 확인됐는데, 전 원전 확대를 위한 실제 사업은 내년 4월 이후에야 시작될 예정”이라며 “드론 위협은 이미 현실의 문제인 만큼 실시설계와 예산 확보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하고, 원전별 사각지대와 위험도를 고려한 구체적인 장비 보강 일정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4억 원 규모의 실시설계가 단순히 장비 수요를 파악하는 용역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며 “국정감사에서 원전별 탐지 사각지대와 장비 보강 계획, 필요한 예산과 구축 완료 시점까지 구체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