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0대뉴스 국제] 돌아온 트럼프, 관세전쟁 후폭풍…중동 무력 충돌
- 국제 / 강보선 기자 / 2025-12-30 10:5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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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경주시 성동동 옛 경주역 광장에서 APEC 반대 국제민중행동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이 집회를 마친 뒤 모형 트럼프를 묶어 '2025 APEC 반대! 트럼프 반대!' 목소리를 높이며 경주 도심을 행진하고 있다. /사진=뉴스1 |
[프레스뉴스] 강보선 기자= 2025년 글로벌 정세는 대격변을 겪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월 20일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고 미·중 경쟁이 심화됐다.
지정학적 균열은 북한·중국·러시아 3국의 밀착이라는 신냉전의 그림자를 만들었다. 정치적으로 혼란한 가운데 인류는 AI(인공지능) 일상화 시대에 들어서며 본격 AI 패권경쟁이 시작됐다.
'마가' 앞세운 트럼프, 두번째 임기 시작
마가(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구호를 앞세운 도늘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에 입각한 정책으로 전세계를 요동치게 했다. 특히 지난 4월 이른바 ‘상호관세’를 부과하며 한국을 포함해 각국은 트럼프 2기 출범의 충격을 본격적으로 실감하기 시작했다. 동맹·우방과의 관계에서도 거래를 우선시하는 '힘의 외교'에 전세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G2' 초고율 관세에 무역전쟁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미중은 서로에게 100%가 넘는 초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전쟁’을 벌였다.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견제는 전방위적으로 이뤄졌고, 중국이 맞불을 놓으며 G2의 패권경쟁은 더욱 격화했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였던 미중 경쟁은 양국 정상이 지난 10월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희의에서 마주하며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여자 아베'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등장
일본은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유리 천장’을 깨고 권력의 정점에 올랐다. ‘여자 아베’로 불리는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직후 방위력 강화 등 안보 정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취임 전부터 역사·영토 문제에서 강경한 목소리를 내온 만큼 한일 관계가 악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으나,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정상회담에서 한일 양국은 협력 방침을 공유했다. 다만 중국과는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북중러, 신냉전 구도
9월 3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는 북중러 정상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냉전 이후 최초로 세 정상이 한데 모여 열병식을 참관한 것은 반미 연대와 신냉전 구도를 상징하는 장면으로 해석된다. 1959년 신중국 건국 10주년 기념 열병식 이후 66년 만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가운데 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같이 서서 4만명의 병력이 선보인 최신 무기 행진에 박수를 보냈다. 김 위원장은 최초로 다자 외교 무대에 등장해 북한의 위상을 국제사회에 과시하는 계기가 됐다.
중동, 이스라엘·이란 무력 충돌
이스라엘과 이란은 지난 6월 12일간 전쟁을 벌이며 중동정세를 뒤흔들었다. 양측 무력충돌에 미국이 뛰어들면서 갈등은 최고조에 이르렀고, 이란 핵시설만 타격을 입어 미국이 지원하는 이스라엘의 군사적 우위를 확인시켰다. 당시 공격으로 이란에서는 약 1190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된다. 12일 전쟁 후 양측은 미국의 압력 아래 휴전을 맺었지만, 긴장은 계속되고 있다. 아울러 가자지구 전쟁은 전세계 반유대주의 확산의 도화선이 됐다. 지난 14일 호주 시드니 본다이 해변에서는 유대교 축제를 겨냥한 총격사건으로 16명이 사망하는 참극이 벌어졌다.
'만4년' 러시아·우크라 침공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내년 2월이면 만 4년이 된다. 서방의 지원 속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세를 막아내며 전선에 획기적인 변화가 없었던 가운데 러시아는 지난해 여름 우크라이나에 기습 점령당한 쿠르스크 지역을 북한군의 도움으로 올해 탈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행정부 출범 후 우크라이나 전쟁을 신속히 종식한다는 약속에 따라 종전 협상을 중재하고 있다. 미 협상 대표단이 우크라이나, 러시아 대표단과 각각 논의하고 있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영토 양보 요구 등 핵심 사안에 대한 이견이 이어지고 있다.
쇠사슬로 묶고 범죄자 취급… 미국 구금사태
미국 조지아주 현대자동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 공장 건설 현장에서 LG엔솔 소속 직원·협력사 인력 등 한국인 근로자 수백명이 체포·구금되는 유례없는 사태가 발생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단속 정책과 맞물린 이번 사건은 한·미 경제 협력 관계뿐만 아니라 글로벌 투자 환경 전반에 커다란 충격을 던졌다.
'첫 미국인' 교황, 레오 14세 탄생
미국인 레오 14세 교황은 강대국 출신 교황을 금기로 여기는 전통을 깨고 탄생한 사상 최초의 미국인 교황이다. 그는 정치적 양극화 시대에 ‘다리’ 역할을 하고, 가톨릭의 현대적 역할을 정립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인공지능' 딥시크·구글 AI 패권 전쟁
지난 1월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맞춰 저비용·고성능 생성형 AI를 공개하면서 AI경쟁이 시작됐다. 미국이 중국의 AI 패권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 엔비디아의 최신 고성능 그래픽장치(GPU) 등의 대중 수출을 제한했으나 미국에 절대 뒤지지 않는 AI를 내놓은 것이다. 그 외에도 구글이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 3.0’을, 앤트로픽은 ‘클로드 4’를 내놓는 등 글로벌 빅테크들은 올해 불꽃 튀는 경쟁을 벌였다.
강진에 태풍, 기후 위기에 수천명 희생
기록적인 폭우와 사이클론이 지난달 아시아 남반구를 덮치며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태국 등지에서 2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3월말 미얀마에선 규모 7.7 강진으로 37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9월에는 아프가니스탄 동부 낭가르하르주에서 규모 6.0 지진으로 2200여명이 사망하는 등 아시아 국가들이 태풍, 지진 등 대형 재난에 시달렸다. 지난달말 홍콩 북부 타이포에서는 32층 아파트 단지 ‘웡 푹 타이’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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