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도 안 했는데… 카카오 교섭 결렬에 오늘 첫 파업

경제 / 류현주 기자 / 2026-06-10 10: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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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계열사 파업… 노조 600명 판교 행진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 조합원들이 20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카카오 노동조합은 임금교섭 결렬의 책임을 경영진에 묻겠다며 대규모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사진=뉴스1

[프레스뉴스] 류현주 기자= 카카오 노조가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돌입한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부분 파업을 하고,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에 위치한 카카오 판교아지트 일대를 행진한다. 행진은 판교아지트 앞에서 유스페이스까지 약 800m 구간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파업에 나서는 법인은 카카오 본사와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곳이다.

이번 파업은 카카오 창사 이후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 노조는 임금 인상률과 성과급 등 보상 체계를 두고 사측과 교섭을 이어왔지만 5월 27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진행한 2차 조정마저 중지되며 쟁의권을 확보했다. 이후 1일에는 10일 파업에 돌입한다고 알렸다.

파업 일정이 정해진 후에도 카카오 본사 노사는 한 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사측과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노조는 500만원 상당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성과급과 별도로 지급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지난해부터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대신 1년 근속한 직원에게 RSU를 지급해왔는데, 노조는 이를 성과급과 구분해 지급하라는 입장이다. 성과급 규모는 지난해 별도 기준 카카오 영업이익의 13~15% 수준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RSU를 포함한 성과 보상 재원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에 따르면 이 금액은 영업이익 기준 10.5% 수준이다.

카카오는 제조기업과 달리 생산 라인이 없어 파업으로 당장 서비스 차질이 생길 우려는 낮지만, 카카오톡 주요 서비스 운영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 역시 대비를 위한 점검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카카오와 점검회의를 열고 서비스 연속성과 안정성 확보 방안을 점검했다. 양측은 카카오톡과 카카오맵 등 주요 디지털 서비스의 운영 방안을 논의하고, 장애 발생 시 신속한 상황 공유와 대응이 이뤄지도록 협력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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