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광주교육감 선거 여론조사 김용태-오경미 대안 부상
- 광주/전남 / 강래성 기자 / 2025-07-16 10:10:11
사법 리스크·특정 업체 밀어주기 의혹에 ‛현직 교체론’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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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취재 강래성 기자 |
[광주=프레스뉴스] 강래성 기자= 내년 6월 3일 치러질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광주 교육감 선거를 1년여 앞두고 현직 이정선 교육감의 입지가 위태롭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김용태 전 노무현재단 광주시민학교장과 오차범위 내에서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오경미 두암중학교 교장(전 교교육국장)의 가세가 선거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정선 교육감의 현 상황을 윤석열 정부의 실정 논란에 빗대어 보는 시각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정선 교육감은 현직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용태 후보와 초접전을 벌이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오는 22일 전 인사팀장 재판, 8월 12일 선고 등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교육감 선거 판세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공사 관련 특정 업체 밀어주기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교육행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지역 교육계 한 관계자는 "이정선 교육감의 사법 리스크와 여러 의혹들은 마치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이 국민적 신뢰를 잃어가는 모습과 유사하다."며 "이러한 불신이 쌓이면 현직 교육감에 대한 교체 여론이 더욱 확산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이러한 부정적 이슈들은 이정선 교육감의 핵심 지지층마저 흔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용태-오경미, '대안론' 속 새로운 얼굴 주목 대두로 이정선 교육감의 위기론이 부상하면서 자연스레 김용태 전 노무현재단 광주시민학교장과 오경미 전 광주시교육청 교육국장에게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용태 후보는 직전 여론조사에서 이정선 교육감과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며 강력한 대항마로 자리매김했다. '노무현재단'이라는 직함이 주는 신뢰도와 함께 조국혁신당 지지층 등 진보 성향 유권자들의 결집을 이끌어내고 있어 이정선 교육감에 대한 비판적 여론을 흡수할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한편 오경미 전 교육국장은 아직 대중적 인지도는 높지 않지만, 최근 여론 조사에서 첫 조사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두암중 교장으로 재직 중인 오 전 국장은 학생들에게 노래방을 만들어 주고 '민주시민 붕어빵'을 구워주는 등 혁신적이고 소통적인 교육 행보로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학생 연구실에 매점을 개업해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학생들에게 쿠폰을 지급하는 등 기존의 경직된 교육 행정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며 '미래 교육'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오는 8월 말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는 오 전 국장이 퇴임 후 본격적인선거 운동에 돌입할 경우,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무등일보·뉴시스광주전남취재본부·광주MBC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 6월 20~21일 실시한 조사(유선 0%, 무선 100% 전화 면접,응답률 18.0%,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p)에서는 이정선 현 교육감이 21%, 김용태 전 노무현재단 광주시민학교장이 16%를 기록했다. 이어 정성홍 전 전교조 광주지부장 6%, 박주정 광주대학교 특임교수 2%, 오경미 전 광주시교육청 교육국장 2%순이었다. '선호하는 후보 없음·모름·무응답'은 52%에 달했다.
반면, 남도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6월 27~28일 진행한 조사(유선 0%, 무선 100% ARS, 응답률 7.1%,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p)에서는 김용태 후보가 21.5%, 이정선 교육감이 21.1%로 순위가 뒤바뀌며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뒤이어 정성홍 후보 12.6%, 오경미 후보 6.9%, 기타 인물 5.4%로 집계됐다. 해당 조사에서 '지지하는 후보 없음' 11.4%, '잘 모름' 21.1% 등 부동층은 32.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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