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밀어올린 한국경제… IMF, 성장률 1.9→2.6% 상향
- 사회 / 류현주 기자 / 2026-07-09 10: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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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수출물가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약 28년 만에 전년 동월 대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사진은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사진=뉴스1 |
[프레스뉴스] 류현주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2.6%로 높여 잡았다.
올 초 IMF를 비롯한 해외 기관에선 한국의 성장률을 1%대로 내다봤지만 한국이 인공지능(AI) 산업의 최고 수혜국으로 꼽히면서 최근엔 4%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8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IMF는 '7월 세계 경제 수정 전망'에서 한국 경제의 올해 성장률을 지난 4월(1.9%) 대비 0.7%포인트 높인 2.6%로 내다봤다.
2027년 성장률도 4월보다 0.4%포인트 오른 2.5%로 전망했다. 이런 전망이 달성된다면 2022년(2.9%)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다. 지난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1.1%였다.
한국은 발표 대상 주요 30개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상승 폭을 보였다. 미국은 4월 전망과 같은 2.3%, 일본은 4월 전망보다 0.1%포인트 내린 0.6%로 각각 전망됐다. 선진국 그룹(41개국)의 올해 평균 경제 성장률은 4월 대비 0.1%포인트 떨어진 1.7%로 제시됐다.
IMF는 "한국은 AI 하드웨어 순수출 상위 4개국(한국·대만·태국·말레이시아)"이라며 "중동 에너지 수입 의존이 높음에도 반도체와 AI 하드웨어 수출 호조에 힘입어 1분기 성장률이 7.5%를 기록, 당초 예상(4월, 1.8%)을 크게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역시 이날 발표한 '아시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4월 전망치 대비 0.7%포인트 상향한 2.6%로 내다봤다. 내년 성장률 또한 0.1%포인트 높인 2.0%로 전망했다.
ADB는 "글로벌 AI 수요 증가로 인한 수출 확대가 26~27년간 한국 경제 성장의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며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생산 비용 증가 및 공급망 차질로 경제 성장세가 영향을 받을 것이나, 반도체 경기 호조로 인해 하방 압력이 상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지난달 내놓은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2.6%로 높인 바 있다.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도 한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해외 IB 8곳이 제시한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3%로, 5월 말 2.8%에서 한 달 만에 0.2%포인트 올랐다. 이 중 JP모건은 3%에서 3.7%로 한 달 사이 0.7%포인트를 올렸다. 영국 민간 연구 기관 캐피털이코노믹스와 네덜란드 ING은행은 최근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0%로 제시했다.
주요 기관이 한국 경제의 눈높이를 올린 배경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급증하는 수출이다. 5월 한국의 경상수지는 386억1,000만 달러 흑자로,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79억3,000만 달러)을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99억1,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다음 달 발표하는 수정 경제전망에서 기존 전망치(2.6%)를 재차 높일 것이라 보고 있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1.8%, 올해 2월 2.0%, 5월 2.6%로 연이어 성장률 전망을 상향하고 있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지난달 19일 한국금융학회 학술대회에서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2.6%에서 상향 조정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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