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가 있는' 김부장 되기 어렵네… 아파트 평균값 15억원 돌파

경제 / 류현주 기자 / 2025-12-29 09: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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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차 수요 증가에 대출 규제 겹쳐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 역대 최고
▲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뉴스1

[프레스뉴스] 류현주 기자=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5억원을 넘어섰다. ‘한강 벨트’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면서 서울집을 마련하기 위해 넘어야 할 문턱이 올라갔다.

 

29일 KB부동산이 발표한 ‘12월 전국 주택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1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달 대비 1.06% 상승한 15억81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7월(14억572만원) 처음으로 14억원을 넘어선 지 5개월 만에 다시 15억원을 돌파했다. 오름폭은 지난달(1.72%)보다 둔화했으나 19개월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송파(2.65%), 용산(2.37%), 서초(2.04%), 중구(2.03%) 등에서 아파트값이 2% 넘는 상승 폭을 기록하면서 평균 매매가격을 끌어올렸다. 영등포(1.59%)·강남(1.41%)·동작(1.24%)·광진(1.21%)·성동(1.18%)도 1% 넘게 올랐고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가(11억556만원)도 처음으로 11억원을 넘어섰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0.32% 상승했다. 경기가 0.38% 상승으로 7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고 인천도 0.03% 올랐다. 5개 광역시에선 울산(0.50%), 부산(0.17%), 대구(0.09%), 대전(0.01%)이 각각 전월보다 상승 폭을 키우며 매매가가 오른 반면, 광주(-0.09%)만 하락 폭이 커졌다.

아파트 매매가격뿐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도 0.42%로 10개월 연속 상승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64%로 29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는데, 이번 변동률은 올해 들어 가장 큰 오름폭이었다. 인천 0.14%, 경기 0.51% 등 다른 수도권 지역도 모두 전월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되며 전세가격을 높였다.

 

향후 서울 매매가격 전망지수 역시 지난달(107.8) 대비 9.3포인트 오른 117.1로 크게 뛰었다. 전망지수는 KB부동산이 협력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집값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 조사해 0~200 범위로 나타낸 것이다. 지수가 100을 초과해 클수록 상승 비율이 높다는 의미다.

서울 지수는 ‘10·15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지난달 16.6포인트 크게 하락했는데, 한 달 만에 다시 반등하며 부동산 대책 발표 전인 지난 9월(116.4)보다 더 높아졌다. 전국 매매가격 전망지수도 전월 대비 1.5 포인트 오른 105.6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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