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 치킨집 열까" 가맹점 3만개 돌파… 포화상태 경고
- 경제 / 류현주 기자 / 2025-12-29 08:4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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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킨을 판매할 때 조리 전 닭고기 무게를 소비자에게 고지해야 하는 '치킨 중량표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15일 서울 시내의 한 치킨매장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사진=뉴스1 |
[프레스뉴스] 류현주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처음으로 3만개를 넘어섰다.
29일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프랜차이즈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프랜차이즈 치킨 전문점은 3만1397개로 집계됐다. 전년 2만9805개 대비 5.3% 늘어난 규모다.
매장은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 2018년 2만5110개를 기록한 이후 2019년 2만5687개, 2020년 2만7303개, 2021년 2만8627개, 2022년 2만9348개, 2023년 2만9805개가 됐다.
가장 많은 가맹점을 가진 브랜드는 BBQ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BBQ 가맹점 수는 2316개로 전년보다 67개 늘었다. bhc 가맹점 수는 2228개로 지난 2023년보다 48개 줄었다. 1361개 매장을 가진 교촌치킨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치킨 전문점 매출은 8조7790억원으로 전년보다 7.3% 늘었다. 다만 치킨 가맹점당 매출은 2억7960만원으로 1.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치킨 브랜드 수도 감소세다. 지난해 기준 647개로 전년보다 22개 줄었다. 프랜차이즈 치킨 전문점 종사자 수도 6만5373명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가맹점당 종사자는 2.1명으로 0.1명 줄었다.
치킨 업계 전반은 이미 포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꾸준히 늘었지만, 프랜차이즈가 아닌 매장까지 합친 전체 치킨집은 3년 연속 감소 추세다.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가맹점과 개인 매장을 모두 포함한 전국 치킨전문점 수는 지난 2023년 기준 3만9789개로 2020년 대비 3000개가량 줄었다.
주요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해외 시장으로 돌파구로 찾고 있다. BBQ는 이달 초 유럽 진출 출정식을 열고 스페인에 현지 기업과 합작 형태의 유럽 헤드쿼터를 설립했다. bhc는 최근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 교촌 치킨도 올해 중국에 매장을 열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3만개를 넘어섰지만 다른 업종에 비해 점포당 매출 증가율이 낮아 포화 상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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