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서 9천년 전 유적 발굴
- 국제 / 채정병 특파원 / 2022-02-23 05:38:34
▲ 요르단 관광유물부가 발굴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인간 설치 구조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프레스뉴스] 채정병 특파원=22일(현지시간) 요르단 고고학유물국는 기자회견을 열고 인류가 만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설치 구조물을 발굴했다고 발표했다.
BC 약 7천년 전, 신석기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이 유적은 요르단 남동부 마안주의 알 자프르 지역 알 카샤비야산에서 발견됐다. 위에서 내려다본 형태가 마치 '연'을 닮았다고 해서 '사막의 연(Desert Kites)'으로 이름 붙여졌다.
이번 발굴을 주도한 요르단-프랑스 고고학팀에 따르면, 이것은 당시 사람들이 사슴을 잡기 위해 만든 덫(트랩)의 일종으로 돌로 만든 8개의 연 모양 덫이 남북 20km에 걸쳐 발견됐다고 밝혔다. 더불어 사냥과 연관된 부싯돌, 난로, 동물인형, 종교의식에 관련된 유물들과 다수의 해양 화석들이 출토됐다.
▲ 나이프 알 파이즈(오른쪽 첫번째) 요르단 관광유물부장관과 베로니크 볼렌드 아네이니(왼쪽 첫번째) 주 요르단 프랑스 대사가 발굴된 인간형상 조각상을 개막하고 있다. |
특히, 이번에 찾아낸 높이 112cm, 폭 47cm, 무게 160kg의 석회암 돌기둥에 새긴 사람모양 조각과 이보다 작은 원형기둥 석상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요르단 아인가잘 지역에서 출토된 사람모양 점토상과 함께 가장 오래된 인간형상 조형물이 된다.
▲ 출토된 인간형상 조각상에 붙여진 이름 아부 가산(오른쪽)과 가산(왼쪽)이 기자회견장에 전시되고 있다. |
파디 알 발라위 요르단 고고학유물국 국장은 "요르단은 15,000개 이상의 고고학 유적을 가지고 있는 열린 박물관으로서 역사 이해를 위한 한 부분을 담당한다."고 강조했다. 요르단은 고대 암몬, 모압 그리고 에돔과 연관된 기독교 성지 뿐만 아니라 헬레니즘, 로마, 비잔틴 3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역사체험 및 연구의 장으로 활용되어 왔다.
요르단은 코로나19 여파로 국가 핵심 수입원 중 하나인 관광산업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새로운 유적발굴과 개발이 위기극복의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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