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전문인들 팔레스타인과 하마스 지지성명
- 국제 / 채정병 특파원 / 2023-10-09 02:50:06
▲ 요르단 전문직 협회에 모인 회원들이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지지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
[프레스뉴스] 채정병 특파원=8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충돌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요르단 전문직 협회 회원들은 “우리의 저항은 신성한 권리” 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하마스의 “알악사 홍수” 작전 지지성명을 발표했다.
요르단의 의사, 변호사, 약사, 기술인, 언론인 등 전문인들이 모인 이번 집회에서 한 대표는 “강제적으로 빼앗긴 것은 강제로 되찾아야 한다.”며 “지금까지 시온주의자들이 팔레스타인인들을 향해 벌인 모든 악행은 평화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해 왔다.”고 강조했다. 또 기술인협회 대표는 정부를 향해 주 요르단 이스라엘 대사의 추방과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정 파기를 촉구했고, 의사협회는 이번 저항으로 발생한 가자지구 부상자들을 요르단으로 이송해 치료하는 방안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 요르단 변호사 협회 대표가 팔레스타인 지지발언을 하고 있다. |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요르단은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직후부터 이미 이스라엘과 치열하게 전쟁을 치른 역사가 있고, 4차에 걸친 중동전쟁으로 살던 땅에서 쫓겨나온 팔레스타인계가 요르단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를 증명하는 것이 요르단 내 10개가 넘는 팔레스타인 난민캠프 숫자다. 때문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는 요르단에서 늘 민감한 이슈로 다뤄지고 있다.
▲ 요르단 여성들이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며 하마스와 팔레스타인을 지지하고 있다. |
현재 전쟁으로 치닫는 팔레스타인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충돌로 수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스라엘과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1994년 평화협정을 맺은 요르단 정부는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우려하며 신중한 입장을 취하는 반면, 민심은 그동안 팔레스타인인들이 받은 탄압과 억압에 대대적으로 항거한 하마스의 군사작전을 지지하는 양상이다.
앞으로 이스라엘 대 하마스 간 피의 보복이 얼마나 길게 갈지의 여부에 따라 요르단 팔레스타인인들의 동요와 지지강도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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