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칼럼]잼버리의 본질은 외면하고 잿밥에만 눈이 어두운 모습들...
- 칼럼 / 이언주 / 2023-08-04 19:25:07
[칼럼] 이언주 전 국회의원= 이게 선진국의 모습인가? 부끄럽기 짝이 없다.
아이들 100명 넘게 탈진해서 쓰러지는데(행사중에. 지금까지 1000여명이 넘었다고 함) 대통령 내외 온답시고 미리 불러서 몇시간이나 서서 대기시켰다고 한다.
영락없이 어디 미개국 황제폐하 내외 납셨거나 흡사 결혼식 이벤트 같은 모습인데 자신들이 얼마나 우스꽝스럽게 보이는 줄도 모르고 저리 좋아하는 건가?
보는내내 눈을 의심했다. 윤석열 주체사상이다. 여기가 북한인가?
도대체 하란다고 하는 대통령 내외도 상식적이지 않지만, 그 더운데 아이들 도열시키고 볼썽 사나운 모습 연출한 모자라는 자는 누구인가? 그늘 한점 없고 폭우로 엉망이 된 새만금 상황을 짐작하지 못한다면 상식이 없는 거다.
그 와중에 상황을 걱정하긴 커녕 너무나도 천진난만하게 그 상황을 즐기고 아이들이 쓰러져 구급차에 실려가는데도 다들 세워놓고 눈치없이 할 거 다하는 대통령과 장관들...
중앙정부와 전북,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태도에 할말을 잃는다. 이런 상황에서도 다들 자기 홍보에만 급급했다. 누가 누굴 위해 존재하는가? 지금 대한민국의 무정부 상태를 보여주는 듯하다.
잼버리뿐이 아니다. 모든 게 대통령이나 높은 양반들 홍보와 편의를 목적으로 진행되고 조직의 정신과 행정의 본질(잼버리정신, 수해방지, 이태원축제 안전확보 등)은 온데간데 없다.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모든 안전사고의 핵심이 바로 이 문제다. 이게 근대국가의 시스템인가? 언제부터, 누구 맘대로 우리 공무원들, 국민들을 윤석열 내외의 꼬붕으로 전락시켰나.
권위주의체제가 몰락한지 30년도 더 지난 지금 대한민국은 지독한 권위주의체제로 복귀하고 있다. 과거랑 다른 점은 애국심도 없고 무능하기까지 하단 거다. 권력은 더욱 사유화되어...
공무원들이 윗분 비위 맞추고 눈치보기 급급하다. 애국심이나 애민정신, 소명의식 같은 건 쓰레기통에 쳐박혔다. 과거 대통령 탄핵도 문제의 본질은 같았는데 상황은 나아지는 게 아니라 악화되었다.
제도는 문제가 없다. 처벌해도 그때 뿐이다. 하나도 달라지지 않을 걸 반성은 뭐하러 하나. 결국 높은 양반들의 천박한 마인드, 시대착오적 마인드 때문이 아닌가?
학벌이나 지위에 연연하고 큰소리치면서 체면이나 따지며 목에 힘주고 권위를 즐기는 태도를 카리스마나 리더십으로 착각하는 자들, 오로지 줄서서 승진하고 출세하는데만 관심있는 자들, 과거 패러다임에 머물러 있는 자들이 이 나라를 망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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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전 국회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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