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칼럼] "당신들은 지금 야당과 싸우는 게 아니다. 국민과 싸우고 있다"
- 칼럼 / 이언주 / 2023-07-11 10:45:40
[칼럼] 이언주 전 국회의원= 연일 먹방을 통해 일본 핵오염수 방류 응원전을 벌이고, 서울-양평간 고속도로 노선변경 비리의혹이 제기되니 야당이 정략적으로 공격하는 거라며 장관직 걸겠다고 큰소리치다가 야당이 사과하면 거두겠단다...
(물론 이젠 국민적 공감을 얻기 힘든 텐트노숙농성을 하는 야당도 한심하긴 하다.)
이런 장면을 보노라면... 지금 집권여당은 국민은 눈에 안보이고 야당만 눈에 보이나 보다.
핵오염수 문제도, 고속도로 비리의혹도 야당의 투쟁사안이지만 그 이전에 많은 국민들의 관심사고 이해관계이다.
자신들의 건강과 자녀들이나 뱃속 태아의 미래를 걱정하는 국민들, 말 한마디 못하는 대일 굴욕외교로 선진국 시민으로서 가졌던 자긍심을 다친 국민들 특히 젊은이들, 생계를 걱정하는 어민들이나 수산업자, 외식업계, 양평간 고속도로 노선을 믿고 이사가서 개통을 기다리는 양평 및 그 인근 지역의 주민들... 이분들이 이해당사자인 것이다.
그런데 지금 집권여당의 눈에는 그런 국민들은 보이지 않고 야당만 보이는 모양이다. 번짓수 잘못 짚어도 보통 잘못 짚은게 아니다.
야당이 뭘 하든, 야당이 뭐라하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야당을 헐뜯어 깎아 내린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다. 지금은 야당이 아니라 집권여당이다. 정권교체가 되었다는 걸 잊었는가? 국민들의 질문에 답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다.
"야당이랑 싸우는 줄 알았는데, 실은 국민이랑 싸우는 거였어요."...
민주당 관계자가 정권교체 이후 조국사태, 부동산사태 등을 회상하며 나에게 한 말이었다.
똑같은 말을 지금 정부와 국민의힘에게 한다.
"당신들은 지금 야당과 싸우는 게 아니다. 국민과 싸우고 있다"
정신차리고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한다. 국민들의 질문에 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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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전 국회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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