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칼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끝까지 반대하길 바란다.

칼럼 / 이언주 / 2023-06-04 17: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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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언주 전 국회의원= 나는 우리 정부가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끝까지 반대하길 바란다. 우리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 수산업과 횟집에 종사하는 국민들의 민생을 위해...

 

후쿠시마 오염수는 오염을 처리한다 해도 반감기도 지나지 않았으므로 누구도 안전하다 장담할 수 없고, 방류하지 않고 계속 저장하는 게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원전 오염수의 방류는 위해성 판단에 정도 차이가 있을지언정 그걸 우리가 양해해 줄 일은 결코 아니다. 더구나 엑스레이처럼 내가 내 필요에 의해 자의로 직접 방사능에 노출되는 경우와 달리 타의에 의해 보이지 않게 노출, 접촉되고 축적되는 건 다르다.

 

국가는, 국민이 그런 위해에 노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막아야지, 그걸 애써 변명하는 것은 국가가 할 역할이 아니다.

태평양 대서양 저 너머 나라들보다 바로 지척의 우리나라가 영향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다. 가장 큰 문제는 방류는 잠시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된다는 점이다. 그런데 방류 선례를 만들면 향후 인근 중국을 포함, 수 많은 원전에 사고가 날 때마다 그때마다 반감기도 되기전에 방류하게 될 것이다.

 

나는 탈원전론자가 아니지만 이건 아니다. 이런 식이면 오히려 원전에 대한 거부감은 갈수록 커질 것이므로 원전의 건전한 활용도 점차 어려워진다. 이런 문제는 좌우 이념의 문제도 아니지만.. 굳이 따지자면 국민의 안전과 국가와 민족을 중시하는 보수일수록 엄격히 대응해야 한다. 보수가 무슨 매국이나 천민자본주의는 아니다.

2년전 국민의힘은 앞장서서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수산물 수입 요구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여러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이 앞장서서 반대했던 걸로 기억한다. 나도 그랬다. 그런데 그땐 안되고 지금은 되는 이유가 뭔가? 민주당이 반대하니까? 민주당이 뭐라 하던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과 민생, 미래를 위해 소신껏 행동하면 될 일이다.

 

대통령 핑계대지 말라. 대통령이 뭐라하던 노예도 아니고 스스로 책임있게 행동할 일이다.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변하는 자리이지 대통령을 대변하는 자리가 아니다. 선거 승리도 결과일뿐 그 자체가 목표가 될 수 없다. 게다가 민심을 거스르는 태도는 길게 볼 때 국민의힘이나 대통령 누굴 위한 것도 아니며 선거 승리와도 거리가 멀다.

무엇보다 부산은 수산업과 횟집 등이 주력이라 오염수 방류시 타격이 더 클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왜 부산의원들이 총대메고 오염수 방류를 두둔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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