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日 공연취소, 與野 한목소리로 규탄

기획/특집 / 곽정일 / 2018-11-11 10: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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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티셔츠는 일부...일본 우익 정치의 역사에 그 근본 있어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의 '광복절 티셔츠'.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이슈타임)곽정일 기자=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일본 방송 출연 일정이 잇따라 중단된 것에 대해 여야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규탄하는 모습을 보였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0일 구두논평을 통해 "정치적인 이유로 BTS의 방송 출연은 취소한 건 매우 유감스럽고 부적절한 일"이라며 "민간 교류에 자꾸 정치적 잣대를 갖다 대는 건 한일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도 같은 날 논평을 통해 "일본의 자기중심적인 역사인식과 편협한 문화 상대주의에 깊은 안타까움을 표한다"며 "멤버 중 한 명이 입은 티셔츠만으로 출연을 취소했다는 건 일본의 문화적 저급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행태"라고 혹평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염치는 없고 자존심만 남은 일본에는 ‘독도티셔츠’가 약"이라며 "참으로 부끄러움을 모르는 일본으로 적반하장 정도가 지나치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고,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일본이 전범 국가임을 전 세계에 더욱 홍보하는 일일 뿐"이라며 "일본은 편협한 과거 감추기에서 벗어나라"고 요구했다.

이번 BTS의 일본 방송 출연 취소의 표면적 이유는 멤버 지민이 과거에 입은 `광복절 티셔츠`에 대한 일본 내 우익의 공격 등 정치적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미국 방송들은 멤버 지민의 티셔츠는 일부분이고 일본의 우익 정치의 역사에 그 근본이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빌보드는 9일 `티셔츠 그 이상: BTS 출연 취소는 한국과 일본의 어색한 K팝 관계를 보여준다`는 제목의 프로그램을 통해 "국가 간의 오랜 정치적, 문화적 문제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티셔츠가 방송 취소의 유일한 이유가 아님을 주장했다.

이어 빌보드는 최근 일본에서 K팝이 확장되면서 혐한의 움직임이 있음을 밝히며 "냉각 관계는 정치적 역사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CNN도 지난 9일 "한국과 일본은 2차 세계대전 유산에 특히 민감하다"며 "1910~1945년 일본의 식민지배로 수백만 명의 한국인들이 고통받아 양국 관계에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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