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선언' 없었다…트럼프·김정은 모두 숙소로
- 기획/특집 / 김혜리 / 2019-02-28 16:08:09
백악관, 회담결렬 확인…"합의 이르지 못했으나 향후 만남 고대"
(이슈타임)김혜리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하노이 선언`이 결렬됐다. 두 정상은 이날 오전 9시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나 일대일 회담과 확대회담까지 한 뒤 4시간30분 만에 각자의 숙소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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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백악관 트위터 갈무리> |
백악관은 28일 예정보다 일찍 종료된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 "현시점에서 아무런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매우 훌륭하고 건설적인 만남을 가졌다"며 이같이 전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두 정상은 비핵화와 경제 주도 구상을 진전시킬 다양한 방식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양측은 미래에 만날 것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단독, 확대 회담에 이어 업무 오찬을 하고 오후 2시경 공동선언문에 서명할 예정이었다.
2차 북미 정상회담 취재를 위해 현장에 파견된 백악관 출입 기자들은 두 정상의 회담이 열리고 있는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 안에서 대기 중이었다. 오후 12시25분 갑자기 "오찬이 30분 지연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정상의 애초 계획이 바뀌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샌더스 대변인은 호텔에서 대기 중이던 백악관 기자들에게 "협상이 진행 중이긴 하지만, 30~45분 안에 마무리될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이 메리어트 호텔로 돌아갈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오후 4시에서 2시로 옮겨졌다"고 확인했다.
이후 오후 1시20분께 두 정상이 회담을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 차량을 이용해 호텔로 돌아갔고, 같은 시각 김 위원장도 숙소인 멜리아 호텔로 돌아갔다.
한편 이날 로이터통신도 양국 정상이 업무 오찬 일정과 이후 합의문 공동서명식 일정을 보류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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