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신년사, “격차 줄이며 성장하는 해 만들 것”

청와대 / 강보선 기자 / 2021-01-11 15:4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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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 백신 무료접종...주거 문제 낙심 끼쳐 송구”
“상반기중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일상 되찾을 것”
[프레스뉴스] 강보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2021년 신축년을 맞이해 “고난의 시기를 건너고 계신 국민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는 말로 신년사를 시작했다.

신년사에서 문 대통령은 “코로나와의 기나긴 전쟁이 끝나지 않아 생명과 안전이 여전히 위협받고, 일상의 상실로 겪는 아픔도 계속되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함께 코로나를 이겨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봉쇄 없는 확산 억제’에 최선 다 해

지난해를 돌아보며 문 대통령은 “신종감염병이 인류의 생명을 위협했고, 세계 경제도 대공황 이후 최악의 침체를 겪었으며, 우리 경제 역시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했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우리는 꺾이지 않았으며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은 오히려 빛났다”면서 구체적으로 “코로나19 방역에 헌신적으로 나선 의료진”을 포함 “스스로 방역의 주체가 된 국민”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러한 헌신과 희생에 힘입어 세계가 주목한 ‘K-방역’이 구체화되었으며 ‘봉쇄 없는 확산 억제’를 이루었고 경제적으로도 “OECD 국가 중 최고의 성장률로 GDP 규모 세계 10위권 안으로 진입할 전망”이며 “1인당 국민소득은 G7 국가를 넘어설 것”이라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이처럼 위기에 강한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준 결과, “이제 어두운 터널의 끝이 보이는 중”이라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3차 대유행 종식을 위해 “다음 달 백신 접종을 시작”할 것이며, “순서대로 전 국민이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자체적인 백신 개발’을 통해 ‘백신 자주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경제의 경우 “지난해 3분기부터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으며, “올해 상반기에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늘부터 “280만 명의 소상공인, 자영업자와 특수고용직, 프리랜서, 돌봄 종사자를 비롯한 87만 명의 고용 취약계층에게 3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생경제 회복 노력과 관련 정부는 “지난해보다 5조 원 늘어난 30조 5천억 원의 일자리 예산을 1분기에 집중 투입할 예정”이며 “취약계층 일자리 104만 개를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취업지원제도 시행에 따라 오는 7월부터 특수고용직까지 고용보험 적용이 확대될 예정임도 밝혔다.

다만 부동산 정책과 관련하여 문 대통령은 “주거 문제로 낙심하게 해드려 송구한 마음”이라며 사과했다. 이에 “공급확대에 역점을 두고 다양한 주택공급 방안을 신속히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경제 회복하며, 격차 줄이는 해로”

문 대통령은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경제와 디지털 혁신이 가속화되고 4차 산업혁명이 앞당겨지고 있다”면서 우리 경제도 ‘선도형 경제로 전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동차, 조선과 같은 우리 주력산업들이 경쟁력을 되찾는 가운데 정부가 역점을 두어온 시스템반도체, 미래차, 바이오헬스 등 3대 신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중이며, 연구개발 투자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 규모인 1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지역 균형 뉴딜을 기반으로 한국판 뉴딜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라면서, “민간이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뉴딜 펀드 조성과 제도기반 마련에 힘쓸 것”을 약속했다.

대북 외교 관계와 관련해서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에 발맞추어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한편 멈춰있는 북미대화와 남북대화에서 대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남북간에 상생과 평화의 물꼬가 트이기를 희망한다”며 “언제든, 어디서든 만나고, 비대면의 방식으로도 대화할 수 있다는 우리의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올해가 “일상을 되찾고, 경제를 회복하며, 격차를 줄이는 한 해가 될 것”이라는 말로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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