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년 성장전망률 2.7%…소비자물가 오름세 확대"
- 경제/산업 / 김혜리 / 2018-10-18 15:18:18
수출·소비 성장세…취업자수는 9만명에 그쳐
(이슈타임)김혜리 기자=한국은행이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2.7%로 전망했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7%로 올해보다 오름세가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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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김혜리 기자> |
한은은 18일 '2018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9%에서 0.2%포인트 하향 조정됐고 내년 전망치는 2.8%에서 0.1%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한은은 올해의 경우 국내 경제는 투자 조정이 이어지겠지만 수출과 소비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며 2.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는 재정정책이 확장적으로 운용되는 가운데 수출과 소비 중심의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부문별로는 민간소비는 근로장려금(EITC) 확대 및 기초연금 인상 등 정부의 일자리·소득지원 정책 등에 힘입어 완만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는 올해 IT 제조업을 중심으로 조정양상을 보인 후 내년에는 낮은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건설투자에 대해서는 "신규 착공 부진, 수주 감소 등의 영향으로 내년까지 조정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상품수출은 올해 3.5%(상반기 2.8%, 하반기 4.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난해(3.8%)와 비슷한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 전망치는 3.2%로 높은 수준으로 관측됐다.
민간소비도 올해와 내년 모두 연간 2.7%로 안정적인 증가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임금근로자의 실질소득 증가세가 확대되고 개별소비세 인하, 근로장려금(EITC) 확대, 기초연금 인상 등의 요인이 소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지난해보다 급격하게 꺾인 투자는 올해 조정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4.6%에 달한 설비투자 증가율은 올해는 -0.3%로 후퇴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내년에는 2.5%로 소폭 반등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건설투자도 지난해 7.6% 증가했으나 올해는 2.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성장에 대한 지출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올해 수출은 1.2%포인트에서 내년 1.1%포인트로 다소 낮아지고, 내수는 1.5%포인트에서 1.6%포인트로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고용은 당분간 부진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도소매·숙박음식업, 인력 파견업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업 고용이 부진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연간 취업자수 증가폭은 9만명"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7월 발표된 기존 전망치인 18만명의 절반 수준이다.
하지만 내년에는 상반기 11만명, 하반기 21만명 등 연간 16만명으로 올해보다 두배 가량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은은 "정부의 일자리소득지원 정책 등에 힘입어 점차 고용상황이 나아지긴 하겠으나 일부 업종의 업황부진과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회복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 전망된 1.6% 수준이 유지됐다. 내년에는 1.7%로 오름세가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근원인플레이션율 전망치는 올해 1.2%, 내년 1.6%로 나타났다.
한은은 "국제유가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지속하겠으나 농산물값은 채소 등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낮아질 것"이라며 "명목임금은 정액급여 상승폭 확대 등으로 예년보다 높은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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