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4일(월) 흐림

조간신문 브리핑 / 프레스뉴스 / 2021-01-04 14:5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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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뜬금없이 시작한 ‘조간신문 브리핑’이 같은 시기 벌어진 세월호 참사와 함께 올해 7년째를 맞이했습니다.


촌놈의 장점인 말이 씨가 되어 꾸준함 하나로 이어져 온 가운데 뜻하지 않게 숱한 고소 고발도 당했지만, 그보다 더 많은 애정과 격려를 받으며 오늘까지 버텨 왔습니다.

이명박근혜의 암울한 시기 정권교체의 열망으로 버텨 왔고 나름 적지 않은 성과도 거두었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이 바뀌고 의회가 바뀌었지만, 여전히 대한민국은 기득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검찰권력과 언론권력이 ‘대통령만 바뀌었을 뿐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는 말을 절실하게 느끼게 합니다.

하지만, 저는 잠시 머뭇거릴지언정 세상은 항상 진보한다는 믿음을 저버리지 않습니다.

그 가운데 7년째 이어온 ‘조간신문 브리핑’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걱정입니다.


대한민국의 50대 아저씨가 본인조차 감당하기 쉽지 않은 너무 큰 일을 벌여 온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갑자기 싹둑 연재를 마칩니다 라고 인사를 하는 것도 예의가 아닌 것 같고, 저 조차도 아쉬움이 큰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조금의 짐을 덜면서도 지금의 일에 연속성을 갖기 위해 숫자에 구애 받지 않으려고 합니다. 전할 얘기가 많으면 많은 대로 없으면 한 두 개가 될지언정 개인적인 일상에 쫓기지 않고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실시간 정보들은 빠르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별을 준비하는 과정이라면 과정이고 제가 목표로 했던 정권교체(대통령, 의회 그리고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모든 기득권 권력)에 아직은 힘을 보태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2021년 소처럼 꾸준하게 묵묵하고 우직하게 제 할 일 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숫자가 적고 양이 적고 매일이 아니면 어때, 할 말은 하고 살면 되지” 이런 맘으로 일단 2021년을 열어 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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