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회장 욕설·폭언 논란, 근절되지 않는 長들의 '갑질'

기획/특집 / 곽정일 / 2018-08-27 14: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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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Go 이경렬 사무총장, 앙골라대사 시절 폭언 논란 등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 <사진=YTN뉴스 갈무리>
(이슈타임)곽정일 기자='우루사'로 유명세를 치른 대웅제약의 윤재승 회장이 직원들에게 상습적 폭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대사부터 CEO까지 장들의 갑질 논란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27일 YTN뉴스는 윤 회장이 직원들에게 말한 녹음파일을 입수해 보도했다. 녹음파일에는 윤 회장이 보고가 맘에 들지 않는다며 직원들에게 "정신병자 XX아니야. 이거? 야 이 XX야. 왜 그렇게 일을 해"라는 등의 욕설과 폭언이 들어있었다.

 

또 다른 직원에게도 윤 회장은 "너 이 XX, 일 되는 방법으로 안 찾고. 이 XX야 변명만 하려고 해, 너 XX처럼 아무나 뽑아서 그래. 병X XX"라며 폭언과 욕설을 이어나간다. 

 

◇ 대사부터 CEO까지 끊이지 않는 폭언과 욕설

 

사실 우리 사회 갑질·폭언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세계스마트시티기구(WeGo)의 사무총장인 이경렬 총장은 지난 2014년 아프리카 앙골라 대사시절 직원들에게 상습적 폭언과 욕설, 일방적인 부당해고로 구설에 오른 인물이다.

 

당시 직원 K씨에 따르면 "이경렬 총장은 그냥 대사관의 왕이었다"며 "자기 뜻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으면 고성과 폭언은 물론이었다"고 회상했다.

 

K씨는 "특히 2014년 6월경, 이 총장은 미리 휴가계획을 보고했던 담당 직원과 그 상사를 불러 휴가 하루 전에 1시간 동안 `왜 내게 보고도 하지 않느냐`라고 욕설과 폭언을 일삼고 결국 휴가를 가지 못하게 하는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앙골라의 경우 국내로 휴가를 가기 위해서는 비행기 표를 한·두 달 전에 예매를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대사관 직원들은 비행기 표 예매 전 미리 대사와 외교부 본부에 보고한다.

 

K씨는 "결국 이경렬 총장이 자기가 보고를 받은 것을 잊어버려 놓고 직원들에게 욕설한 셈"이라며 "그 이후에도 부당해고나 갑질 등 이 총장의 법적·도덕적 부적절한 행위는 수없이 많다"고 덧붙였다.

갑질 논란이 계속제기되고 있는 이경렬 WeGo 사무총장. <사진= WeGo 제공>

◇ '갑질' 근절하겠다던 박원순, '갑질'인물 지명에는 "묻지 말라"는 서울시

 

지난 2014년 박원순 서울시장은 '갑을 관계 혁신대책'을 발표하면서 갑질을 근절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당시 박 시장은 ▲ 갑을 관계 혁신 행동강령 제정 ▲ 제도 혁신 ▲ 소통강화 ▲ 행태 개선 등 4가지를 내세웠다.

 

그러나 서울시의 현재 행태는 이와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 

 

WeGo의 의장국을 맡고 있고 WeGo 사무총장 지명권을 가진 서울시는 이경렬 사무총장의 갑질·폭언·욕설과 관련해서는 '묻지 말라'며 묵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정임 서울시 국제협력팀 팀장은 이경렬 사무총장의 논란에 대해 "사실관계에 대한 논란이 있다"면서도 "사실관계 확인을 할 생각이 없다. 답변하지 않겠다. 더는 전화하지 말라"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당시 이경렬 총장의 부당한 해고와 폭언 갑질로 인해 상처를 받은 사람들은 아직도 피해를 보고 있다며 이 총장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총장에게 피해를 당했던 J씨는 "이 총장에게 입었던 당시 생존의 위협이나 정신적 피해는 차지하더라도, 급작스러운 부당해고로 아직도 취업할 때 '해고'를 당한 부분에 대해 취업이 잘되지 않는다"며 "그런 사람이 아무렇지 않게 사무총장을 하는 모습이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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