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경기회복추세 완만…생산·소비는 낮아져

경제/산업 / 곽정일 / 2018-07-10 13: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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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경제동향 발표, 고용개선 속도 비해 임금 상승 속도 빨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이슈타임)곽정일 기자=최근 우리 경제의 회복 추세가 잘 나오지 않고 생산과 소비는 더욱 낮아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10일 발간한 `7월 KDI경제동향`에서 "생산 측면의 전반적인 개선 추세는 더욱 완만해지고 있으며, 노동시장에서도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전월에 이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수경기에 대해 KDI는 "소매판매 증가율과 소비자심리지수가 낮아지고 서비스업 생산이 정체된 모습을 지속하는 등 소비의 개선 흐름은 점차 완만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광공업 생산은 지난 5월 반도체(8%) 등을 중심으로 1년 전보다 0.9% 증가한 모습이지만 자동차(-0.2%), 기타운송장비(-18.7%) 등에서 부진이 지속됐다. 한해 전에 견준 서비스업 생산도 전달 증가 폭(2.7%)에 견줘 둔화된 2.3% 증가에 그쳤다. KDI가  “생산 측면의 전반적인 증가세가 여전히 미약한 수준”이라고 진단한 배경이다.

민간소비 역시 개선 흐름이 둔화되는 추세다. 5월 소매판매액 지수는 전년동기대비 4.6% 증가해 4월(5.5%)에 비해 증가 폭이 축소됐고, 6월 기준 소비자 심리지수도 105.5로 아직 긍정적인 의견이 우세한 기준치(100)는 넘겼지만, 지난해 12월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5월 설비투자지수가 전년동기대비 -4.1% 줄며 감소로 돌아선 가운데, 설비투자를 이끄는 반도체 부분 투자도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액은 5월(-6.9%)에 이어 6월(-48.4%)에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KDI 측은 "건설투자의 경우 주택 준공이 주택 착공보다 많은 가운데 주택 인허가 실적 감소도 지속돼 둔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동시장에 대해서는 고용 개선 속도에 비해 임금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KDI 관계자는 "농림어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산업에서 고용개선이 지연되는 가운데 임금은 예년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조업의 취업자 수는 감소 폭이 확대됐으며, 건설업과 서비스업의 취업자 수 증가폭은 축소됐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상용직과 자영업자는 전월과 비슷한 흐름을 이어갔으나, 임시직과 일용직에서 취업자 수 감소 폭이 확대됐다.

반면 4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명목임금은 상용근로자 정액 급여가 전년동월대비 4.8% 상승하는 등 예년에 비해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지난 4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명목임금은 한 해 전보다 4.8% 올랐다. 산업별로는 건설업, 음식숙박업 등에서 사업체 규모로는 30인 미만 사업체에서 예년에 비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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