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육면으로 이어진 이웃…서대문, 화교공동체와 '맛있는 동행'

사회 / 프레스뉴스 / 2026-08-21 14: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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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 중심으로 오랜 시간 함께 살아온 화교공동체…음식으로 문화와 일상 나눠
▲ (앞줄 왼쪽 여섯 번째부터) 여경래 셰프, 강신의 대만 내한 셰프, 박운기 서대문구청장, 구고위 주한대만대표부 대표, 이중한 한국화교협회 총연합회 회장, 필감산 셰프, 여위숭 대만 내한 셰프가 한성화교협회 및 한성화교중학교 관계자 등과 함께 파이팅을 하고 있다.

서대문구 연희동에는 오랜 시간 화교 주민들이 지역사회와 함께 살아오며 만들어 온 특별한 문화가 있다. 학교와 음식점, 골목의 일상 곳곳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화교 문화다.

이처럼 한 동네에서 삶의 터전을 함께해 온 주민들이 음식을 사이에 두고 서로의 문화를 나누는 자리가 서대문에서 열렸다.

서대문구는 지난 19일 서대문행복이룸센터에서 한성화교협회 주관으로 ‘2026 대만 미식홍보 국제순회 행사’가 열려 지역 화교공동체와 주민들이 음식문화를 매개로 교류했다고 밝혔다.

서대문구 연희동에는 한국한성화교중고등학교가 자리하고 있으며 주변에는 화교 음식문화에 뿌리를 둔 중식당들이 자리 잡는 등 오랜 시간 독특한 지역문화를 형성해 왔다.

이번 행사는 이러한 서대문의 지역적 특성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의 한 구성원인 화교 주민과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일상의 접점을 넓히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박운기 서대문구청장을 비롯해 이중한 한국화교협회 총연합회 회장, 구고위 주한대만대표부 대표, 담소영 한성화교중학교 이사장과 화교공동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여경래, 필감산, 담소룡 등 국내 유명 중식 셰프와 행사 주최 측이 초청한 대만 현지 셰프 등을 포함해 모두 6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주방에서는 음식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매개가 됐다. 대만 현지 강신의·여위숭 셰프와 국내 담소룡 셰프가 우육면과 새우야채튀김, 새우전, 오이무침 등을 직접 조리하며 음식에 담긴 문화와 조리법을 소개했다.

특히 가정에서도 쉽게 만들어 볼 수 있는 대만식 오이무침 조리 과정을 선보이고 참석자들이 완성된 음식을 함께 맛보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눴다.

한 참여자는 “음식을 함께 만들고 맛보니 서로 다른 문화가 훨씬 가깝게 느껴졌다”며 “한 지역에서 살아가는 이웃들이 서로를 알아가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성화교협회가 주관한 ‘대만 미식홍보 국제순회 행사’는 음식문화를 소개하고 현지 중식문화와의 교류를 위해 여러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다.

서대문구는 이번 행사의 의미를 단순한 음식문화 소개에 두기보다 지역사회에서 오랫동안 함께 살아온 주민들이 서로의 문화와 일상을 이해하는 데 두고 있다.

박운기 서대문구청장은 “화교공동체는 서대문에 잠시 머무는 손님이 아니라 오랫동안 우리 동네에서 함께 살아오며 서대문을 만들어 온 이웃”이라며 “학교와 음식, 골목의 일상 속에 쌓여 온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함께 살아가는 것이 서대문다운 공동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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