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이해찬, '보안법 폐지'발언…北에 상사보고 하듯 말해"
- 기획/특집 / 곽정일 / 2018-10-08 11:49:55
하태경 "이해찬,시기상조인 이야기 왜 했나"
(이슈타임)곽정일 기자=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방북해서 국가보안법(국보법) 개정 필요성을 제기한 것에 대해 "북한에 상사 보고하듯 하느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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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사진=곽정일 기자> |
김 위원장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또 정권을 안 뺏기겠다며 각오를 다지는 등 때와 장소를 너무 안 가려 유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표가 노무현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북한을 갔지만 그대로 당 대표 신분"이라며 "지도자의 소신일 수도 있지만, 그 소신도 때와 장소를 가려 말하는 게 옳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히려 북한에 갔으면 야당의 의구심도 있으니 한반도 평화가 오게 핵무장을 하지 말아 달라고 할 수 있지 않았겠냐"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방북한 뒤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면담한 것과 관련해 "환영하는 입장"이라면서도 "다만 구체적인 북한 비핵화 조치를 (미북 간) 실무회담을 통해 다시 논의키로 했다는데 그럼 진전된 합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이해찬 대표에 대한 발언에 대해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도 쓴소리했다.
하 의원은 8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국보법 개정 시사한 것에 대해 "우리가 북한 노동당 규약의 ‘적화통일’ 부분을 포기하라고 요구하는 내용도 있고, 북한과 협상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 (국가보안법 개정 문제를) 북한에 가서 일방적으로 발표해버리는 것은 조심스럽지 못하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 국보법 폐지 논의를 이야기 한 게 아니라 평화체제가 들어서면 단서를 달았다"며 "이 대표도 지금 논의하는 게 시기상조라는 이야기를 한 것이다. 그런데 시기상조인 이야기를 굳이 왜 했는지 모르겠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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