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남북·북미 관계, 병행해야" vs 박지원 "美와 보조 맞춰야"
- 기획/특집 / 곽정일 / 2018-09-04 11: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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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 의원총회 모습. <사진=곽정일 기자> |
정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북미협상과 남북관계 개선을 연계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병행해야 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신 우리가 `남북관계 개선이 비핵화를 촉진한다`는 문법을 확실하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과 완전한 비핵화가 6·12 싱가포르 합의의 핵심이지만 제재를 강화하는 현 국면은 새로운 북미 관계와 충돌한다"며 "미국이 원하는 비핵화 시간표와 북한이 원하는 체제보장 일정표 사이의 접점을 찾는 것이 이번 대북특사단의 역할" 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은 (북한의) 핵미사일을 명분으로 국제 제재의 틀을 만들어놓고, 통제 기제를 작동시키고 있다"며 "강대국이 한반도 문제를 결정적으로 좌우할 수 없다는 줏대를 분명히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박지원 전 대표는 미국과의 보조를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때와는 다르게 지금 현재는 북미 간의 한반도 비핵화 문제가 주 의제"라며 "따라서 우리는 미국과 어떠한 경우에도 보조를 맞춰나가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진전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초창기에는 유엔 제재나 미국 제재가 없었지만, 지금은 유엔안보리 제재와 미국의 제재가 지배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 비교적 앞장서고 있으므로 우리 정부가 한미 동맹 틀에서 미국과 보조를 함께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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