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김정은과 한라산 가는 이야기 웃으면서 할 상황 아냐"

기획/특집 / 곽정일 / 2018-10-29 11:19:04
  • 카카오톡 보내기
"문 대통령, 경제 실려가기 직전인데 남북관계만 이야기"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사진=곽정일 기자>
(이슈타임)곽정일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김정은과 한라산 가겠다는 이야기를 그렇게 웃으면서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현실에도 맞지 않는 소득주도성장론을 갖고 와서 글로벌 사회와 우리 경제에 단순하게 하겠단 생각을 하느냐, 눈을 똑바로 떠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지난 28일 북악산 등반 당시 `김정은 위원장과 한라산 등반을 하고 싶다`고 언급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가 우리 경제를 만든 게 아니지 않나"반문하며 "온 국민이 피땀 흘리고 때로는 인권문제 참아가면서 여기까지 왔다. 문재인 정부는 경제를 엉망으로 만들 권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제에 역대급 태풍 퍼펙트 스톰이 몰려온다는 이야기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며 "대통령이 전날 북악산에 기자들과 가서 한 이야기를 보니 우리 인식과 많이 떨어져 있는 것 같다"고 혹평했다.

 

김 위원장은 "경제는 지금 실려 가기 직전인데 오히려 그에 대한 언급은 적고 남북관계를 주로 이야기했더라"라며 "기껏 (대책으로) 내놓은 게 강의실 불끄는 알바 등인데 역대급 태풍 앞에 비닐우산만 국민에게 나눠주고 걱정하지 말라는 이야기 같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문 대통령은 경제 문제는 역대급 태풍이 몰려오는데 손 놓고 있고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에만 올인하고 있는 듯하다"며 "오늘 아침 신문엔 전북 새만금에 태양광 대체에너지 시설을 한다는 이야기가 불쑥 튀어나오는데 국정이 전체적으로 난맥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28일 청와대 출입기자단과 함께 북악산을 등반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답방 시 `백두에서 한라까지`라는 말도 있으니 원한다면 한라산 구경도 시켜줄 수 있다"며 "우리 정부 정책 기조인 소득주도 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를 힘차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