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혜경궁 김씨' 경찰주장 부인…"침을 뱉어도 나에게 뱉어라"

기획/특집 / 곽정일 / 2018-11-19 10: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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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사내용 네티즌보다 판단력 떨어져…불공평하다"
▲19일 오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청 신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TV 갈무리>
(이슈타임)곽정일 기자=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혜경궁 김씨`가 부인인 김혜경 씨라는 경찰수사결과를 부인하며 "침을 뱉어도 이재명에게 뱉어라"라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19일 오전 9시 경기도청 신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수사는 불공평하고 짜맞추기 수사"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첫 번째로 그 계정 주인은 그리고 그 글을 쓴 사람은 제 아내가 아니다"라며 발표를 시작한 그는 "경찰은 제 아내가 아니라는 증거가 정말 차고 넘치는데도 유사한 것들 몇 가지를 끌어모아서 제 아내로 단정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수사 내용을 보면 네티즌 수사대보다도 오히려 판단력이 떨어지지 않느냐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경찰수사가 잘못됐다는 판단의 근거로 `혜경궁 김씨` 트위터 사진을 김혜경 씨가 직접 올리지 않고 화면 캡처를 통해 올렸다는 점을 들었다. 만약 `혜경궁 김씨`가 김혜경 씨와 동일인물이라면 사진을 직접 올리면 된다는 것이다.

경찰은 김혜경 씨의 카카오스토리와 `혜경궁 김씨`의 트위터에 동일한 사진이 비슷한 시간대에 올라온 다수 사례 및 김씨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아이폰으로 바꾼 시점 등을 근거로 이 같은 판단을 내렸다.

이재명 지사는 "명백한 사실을 무혐의로 처분하고 그것도 알려질까 걱정돼 송치 사실을 숨기고 그랬던 경찰이 이재명의 아내에 대해서는 6명의 전담수사반을 편성했다"며 "또 미리 친절하게 오늘 기소 예정이라는 것을 이틀 전에 영화 예고편 틀 듯 틀어줬다. 정말로 불공평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야권의 정치공세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8일 송희경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혜경궁김씨`가 사실이라면 이 지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와 상관없이 즉각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민주당은 이미 부적격 인물을 공천한 것에 책임이 있다"고 혹평했다. 

이 지사는 "이 저열한 정치 공세의 목표는 이재명으로 하여금 일을 못 하게 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지금보다도 더 도정이 집중해서 도정 성과로 저열한 정치 공세에 대해서 답을 해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혜경궁 김씨`사건은 트위터에서 적극적으로 이재명 지사를 적극 지지하던 @08_hkkim 네티즌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전해철 의원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및 모욕, 사자 명예훼손 및 모욕,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 비하 등을 한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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