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로 평양에서 연설한 文 대통령…그 연설이 특별한 이유
- 기획/특집 / 곽정일 / 2018-09-20 09:47:38
"전쟁의 공포와 무력 충돌 위험 제거 위한 조치 구체적 합의"
"이산가족 고통 근원적 해소하기 위한 조치 신속히 취할 것"
(이슈타임)곽정일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사상 최초로 15만 북한 시민 앞에서 연설하면서 남북정상회담의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산가족 고통 근원적 해소하기 위한 조치 신속히 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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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능라도 5.1 체조 경기장에서 북한 시민을 상대로 연설을 하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KBS 뉴스 화면 갈무리> |
문 대통령은 19일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하기 위해 찾은 능라도 5.1 체조 경기장에서 북한 시민을 상대로 인사말을 하기 위해 연단에 섰다.
"평양에서 여러분을 이렇게 만나게 되어 참으로 반갑다"라는 인사로 연설을 시작한 문 대통령은 "남쪽 대통령으로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소개로 여러분에게 인사말을 하게 되니 그 감격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우리는 이렇게 함께 새로운 시대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한반도에서 전쟁의 공포와 무력 충돌의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조치들을 구체적으로 합의했다"며 "백두에서 한라까지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영구히 핵무기와 핵 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자고 확약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더 늦기 전에 이산가족의 고통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조치들을 신속히 취하기로 했다"며 "나와 함께 이 담대한 여정을 결단하고 민족의 새로운 미래를 향해 뚜벅뚜벅 걷고 있는 여러분의 지도자 김정은 국무위원장께 아낌없는 찬사와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연설에 대해 전문가들은 십 수만에 달하는 북한 시민이 편집 없이 직접 남한 대통령의 연설을 접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호평했다.
지난 2007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는 북한 시민이 대한민국 대통령의 음성을 직접들은 경우는 드물었고, 대부분 북한 국영방송을 통해 편집을 거친 영상을 통해 간접적으로 접하거나 음성적 방식으로 접해야 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는 것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상 교육이 강한 평양 주민들 앞에서 문 대통령이 연설했단 점에서 역사적인 일이자 북한의 적개심을 줄일 좋은 기회"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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